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기로 결론지었다. 오는 2023년 초 원자력규제위원회 심사를 통해 하겠다고 했다. 올해 4월 한국 정부는 일본 측에 '일방적 오염수 방출 반대'를 거듭 강조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와 함께 원전 오염수에 관한 상세한 정보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원전 오염수 관리에 있어 일본이 비상이 걸렸다.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하는 장치의 필터 25개 가운데 한 개를 제외한 24개가 완전히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IAEA 전문가팀(12명)은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해체에 관한 계획에 안정적 상황이라 했다.

이들은 "현장은 일상적 활동을 관리하고 있고 주변 환경에 있어 위험도 줄었다"면서 "해체 계획에 있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현재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정화 필터가 그것도 25개 가운데 한 개를 빼고는 모조리 파손 된 것이다.

그런데도 일본은 전세계를 재앙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오염수를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그대로 해양에 방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런데 정화 필터 파손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의 아사히 TV는 과거 2년 전 원전 배기 필터에 대량의 파손이 있었지만 도쿄 전력이 이를 숨기며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무려 25개의 배기 필터 가운데 24개에서 손상이 확인된 것이다.

사정이 이렇자 원자력 규제위원회는 이달 13일 회의를 통해 "필터 손상에 관한 내용이 현장 근로자들로부터 도쿄전력 윗선에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관리 소홀이 극에 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엔 도쿄전력이나 일본 정부는 이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심각성을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도쿄전력의 태도이다.

필터 파손의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조사를 지시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데도 일본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모두 깨끗해졌으니 전세계가 공유하는 해상에 방출하겠다는 상황이다.

일본의 도쿄전력은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을 위해 1km의 해저 터널을 뚫어 오는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방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한국과 중국은 일제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해양 전문가들은 일제히 오염수에는 르테늄을 비롯, 코발트, 스트론륨, 플루토늄 등의 원소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출은 오는 2051년까지 예정되어 있는데 그 때까지 끝날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유엔국제 원자력 기구는 일본의 원전 사고가 일어난지 10년이 지났지만 원자로 내부의 용융 연료에 관해서 알려진게 너무 없고, 예정된 기간에 폐기가 완료될지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IAEA 팀장은 "솔직히 말해 나도 잘 모른다 아는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일본과 IAEA가 애초부터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데이터 또는 해당 사항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숨기려 했다는 의혹보다 이를 해결할 대안이 일본엔 전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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