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대형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전날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주가가 1.42% 반등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2.00%), 아마존닷컴(0.98%), 페이스북(2.06%), 넷플릭스(5.21%)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대형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올라 전날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출처=로이터통신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대형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올라 전날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출처=로이터통신

 반면 테슬라주가는 0.12% 하락해 780달러를 간신히 지켰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11.75포인트(0.92%) 상승한 3만4314.67에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45.26포인트(1.05%) 오른 4345.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8.35포인트(1.25%) 상승한 1만4433.83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큰 폭의 약세를 보인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탄력이 붙었다.

 월가의 대표적인 기술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술주 약세가 투자자들에게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또 월가가 기술업종의 강력한 성장성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기술주가 10%까지 랠리를 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간체이스는 전날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아마존의 매수 기회가 왔다고 판단했다.

 기술주 외에도 가치주와 금융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를 띄웠다. 골드만삭스는 3.23% 올랐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 체이스는 각각 1.98%, 1.64% 각각 상승했다.

 반센 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에너지 업종은 올해 들어 가장 변덕스러운 시기에 커다란 차이로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면서 "최근 변동성 속에서 로테이션과 리더십 이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것은 단지 위험 회피와 위험 선호의 이야기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미 의회의 부채한도 논의에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앞으로 2주 안에 공화당이 민주당에 협조해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미국은 사상 초유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

 스파르탄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결과와 관련해 초조해한다"면서 "나는 우리가 디폴트를 맞이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공포를 조장하는 재료는 앞으로 2~3일 이내에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채금리는 이날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2bp(1bp=0.01%포인트) 상승한 1.5327%를 기록했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9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9로 8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8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48만8000개로 8월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