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만나서결제' 시스템을 오는 29일 종료한다. 배달의민족 소속 라이더들이 배송하는 '배민1' 등의 주문건이 대상이다. 그 외 주문건은 만나서결제 시스템이 유지된다.

26일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결제를 강화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펜더믹 이후 현금이나 카드 등으로 직접 결제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또 만나서결제 서비스 제공 대상에서 제외되는 '배민1' 등 배민라이더스 소속 라이더가 직접 배달하는 경우가 전체 주문 대비 약 30% 수준(수도권 및 일부 광역시 기준)에 머무는 만큼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경쟁사인 쿠팡이츠의 단건 배달 서비스인 '치타배달' 역시 직접 만나서 결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부연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비대면 결제 서비스 확대를 통해 앱 이용자가 범죄에 노출되는 것을 일부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2월 배민라이더스 소속 라이더가 여성 이용자에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고 달아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9월에는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한 고객의 신용카드를 일명 '스키머'로 불리는 신용카드 복제기로 무단 복제해 인터넷에 판매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만나서결제 서비스가 중단되면 지역화폐, 재난지원금, 법인카드 등을 통해 결제하는 것이 제한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 결제 선택권이 줄어든다고 지적한 것.

이에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지역화폐나 재난지원금 등의 결제수단의 취지는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배민라이더스 소속 라이더들의 배송건은 기존에도 사용이 불가능했다"며 "법인카드의 경우 개인 앱에서 카드 등록을 하면 결제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