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이 지난 1~2일 R&D 주간을 개최한 가운데 신상해 시의장(왼쪽 세번째)과 박형준 시장(왼쪽 네번째)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산업과학혁신원)
부산시와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이 지난 1~2일 R&D 주간을 개최한 가운데 신상해 시의장(왼쪽 세번째)과 박형준 시장(왼쪽 네번째)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산업과학혁신원)

부산시(시장 박형준)와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 원장 서용철)이 지역 연구개발 정책·성과 홍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주간’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2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의 개막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고서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 광주시의회 조석호 부의장 등 지역 내외 산·학·연·관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부산시 미래기술혁신 정책 비전 선포 ▲지역 과학기술 우수 연구성과 토크쇼 ▲과학기술 분야 유공자 시상 ▲탄소중립과 에너지기술, 지역주도 혁신 실현 포럼 ▲기후변화·메타버스(확장 가상 세계) 관련 강연과 독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최됐다.

부산시는 이 행사를 통해 ‘미래기술혁신 정책 비전’을 선포했다. 본 정책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비대면·비접촉 기술이 발달하고 UN 기후정상회의 이후 2050 탄소중립 글로벌 의제화에 대응해 관련 분야에의 적극적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디지털·에너지 전환 ▲산학협력 기반 민간 연구개발 활성화 ▲메가시티 혁신거점화를 중심 전략으로 오는 2025년까지 부산시 연구개발 투자 2000억원, 정부 연구개발 2조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번 행사로 부산에 숨어있는 우수 연구개발자를 발굴해 시상하고 성과를 확산했다.

먼저 미래혁신 기술을 창출하고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한 단체 또는 민간에게 주어지는 ‘과학기술기반 지역 혁신유공’과 연구개발 분야별 우수성과를 창출한 지역 연구자 대상 ‘우수 연구개발 성과’ 지역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기업을 대상으로 후속 연구를 지원하는 ‘부산과학기술혁신상’ 시상을 통해 부산을 위해 노력한 총 12명의 연구자와 2개의 기관을 선정했다.

이어지는 인터뷰 토크쇼를 통해 상세 연구내용과 향후 우수성과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R&D주간 홈페이지를 통해 성과 내용을 지속해서 공개해 시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행사 1일 차에는 이준승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부위원장)을 비롯한 14명의 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제10회 부산시 과학기술진흥위원회’가 개최됐다.

부산시 과학기술진흥위원회(위원회)는 지난 2015년 9월 출범해 부산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수립·시행, 연구개발사업 기획·평가, 예산 효율화 방안 등 각종 과학기술정책을 총괄해 조정·심의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부산시 미래기술혁신 정책 비전·목표 공유 ▲제2차 부산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제2차 부산 종합계획, 2023~2027년) 수립계획(안)을 심의했다.

시는 미래기술혁신 정책 비전 발표에서 ‘미래기술혁신으로 여는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내년도 수립되는 제2차 부산 종합계획을 통해 디지털 경제, 탄소중립, 초광역협력 등에 대한 대응 정책을 포함해 과학기술혁신에 기반한 부산의 발전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중앙정부와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활동한 부산출신 과학기술인의 모임도 함께 진행됐다.

먼저 첫날에는 ‘산학협력 혁신’을 중심으로 김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밝은 미래를 위한 공공-민간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 3P)’에 대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 발표에서는 정부, 기업, 대학이 각자도생이 아닌 협력과 배려로 공생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김영부 부산지산학협력센터장은 ‘부산시 지산학(지자체-산업계-대학) 협력센터 운영 방향’을 토대로 지역의 산학협력 현황을 공유했다.

이후 이준현 부산출향과학기술인협의회 회장의 주재로 ▲김광호 부산대 하이브리드소재솔루션 국가핵심연구센터장 ▲김호원 전 특허청장 ▲이상봉 전 LG전자 사장 ▲이은우 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 ▲한수영 ㈜금양 연구소장이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최종웅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 대표가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혁신기술’을 발표했다. 최종웅 대표는 LS산전 사장을 그만두고 8년 전 창업해 에너지 IT 사업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조지 소로스 펀드와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늘어날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분산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준현 부산출향과학기술인협의회 회장, 김범년 전 한전KPS 사장,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박태주 전 한국환경연구원장, 이기우 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하경자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장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현재 5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부산출향과학기술인협의회’는 부산시의 연구개발 정책 및 국책사업 유치를 위한 자문 역할을 수행 중이다.

‘부산 수산 식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연구개발 사업·부산시 산학협력 추진 내용 등에 대한 정책자문을 제공한 바 있다.

기후변화와 메타버스를 주제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중강연도 진행됐다. 먼저 이준이 부산대학교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기후변화와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에 따른 우리 삶의 변화 모습을 조망하고 해양도시로서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부산의 미래를 풀이했다.

이어서 최형욱 퓨쳐디자이너스 대표는 ‘메타버스라는 상상력이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가상경제의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산업의 변화를 풀이했고 김지영 TLP 대표는 ‘뉴노멀 시대, 미래 교육 코드’를 주제로 시대변화에 따른 자녀교육의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서용철 원장은 “지역에서 ‘연구개발’을 주제로 한 행사는 부산 R&D주간이 유일하다”며 “연구개발은 과학기술과 함께 도시발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부산시가 연구개발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역 연구개발 활동을 계속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