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4시께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 중인 고층아파트의 외벽이 무너져내렸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11일 오후 4시께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 중인 고층아파트의 외벽이 무너져내렸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광주광역시 서구에 소재한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수사본부를 꾸리면서 수사에 들어갔다.

광주 경찰청은 11일 화정현대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중대성을 감안해 수사부장(경무관 김광남)을 본부장으로 시 경찰청을 중심으로 수사본부를 꾸렸다.

사고 직후 경찰은 주변 순찰차를 현장에 긴급 출동시켜 초동조치에 나섰다.

이후 광주경찰청장과 서부서장의 지휘 아래 순찰차 22대를 비롯, 교통경찰관, 기동대·수사팀 등 총 229명을 현장에 투입해 인명구조와 2차 사고 예방에 나섰다.

이번 수사는 학동 붕괴 참사 때 원인과 책임자 처벌 수사를 진행했던 강력범죄수사대가 공사 관계자는 물론 목격자 진술을 빠르게 확보하고, CCTV 등을 확인해 사고 발생 경위를 먼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 안전진단이 끝나는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본부 등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가운데 23~34층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이번 사고로 작업자 한 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작업자 6명은 사실상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