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문가들 사이 오는 3월 국내 제조업 업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경기 전망은 최근 △코로나19 돌연변이 오미크론 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따른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 △기준금리 인상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 국내외 경기 둔화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우리나라 주력 제조 수출 상품인 휴대폰, 철강, 자동차 등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산업연구원은 매달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해당 업종의 경기 판단 및 전망을 설문 조사한 후 항목별로 정량화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산출한 결과, 3월 제조 업황 PSI가 5개월 만에 최고치인 111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3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국내 제조업의 업황 PSI 추이.(자료=산업연구원 제공)
국내 제조업의 업황 PSI 추이.(자료=산업연구원 제공)

구체적으로 보면, ▲내수(114)와 ▲수출(123)이 전월에 이어 100을 웃돌면서 2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생산(123)과 ▲투자액(116)도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3월 업황 전망 PSI는 ICT부문과 소재부문에서 2개월 연속 100을 웃도는 가운데 기계부문도 100 상회 수준을 유지했다. 이중 ICT부문(110)과 기계부문(111), 소재부문(112)이 모두 전월에 이어 100을 여전히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ICT부문과 소재부문이 각각 2개월과 3개월 연속 상승한 반면에, 기계부문은 하락 전환했다.

사진 삼성전자 휴대폰 '갤럭시22'.(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 삼성전자 휴대폰 '갤럭시22'.(사진=삼성전자 제공)

특히 3월 업황 전망 PSI는 가전과 휴대폰을 비롯해 철강 등 소재부문 전 업종들과 자동차, 조선, 바이오․헬스 등의 업종에서 100을 웃도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100을 여전히 하회했다. 반면 전월 대비로는 가전, 바이오헬스, 철강, 화학, 디스플레이 등 다수 업종에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