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즈 멜츠 나녹스 최고경영자. 사진=나녹스 제공
에레즈 멜츠 나녹스 최고경영자. 사진=나녹스 제공

“나녹스는 E2E(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저렴하고 접근성이 높은 의료영상시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SKT, 요즈마그룹코리아 등이 주요 투자자로 현재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의료영상전문 업체 나녹스의 에레즈 멜처(Erez Meltzer) 최고경영자(CEO)는 8일 글로벌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나녹스는 세계최초 디지털엑스레이 기술을 개발한 의료영상기업으로 주력제품인 ‘나녹스 아크’을 통해서 의료영상의 ‘대중화’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열을 발생하여 방사선을 만드는 기존 엑스레이 방식과 달리 나녹스는 초소형정밀기계기술(MEMS) 칩을 활용하여 방사선을 방출 및 제어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인정받아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나녹스의 핵심기술인 반도체칩의 생산을 가동했다는 기념식을 진행했다. 해당 행사를 기점으로 올해 중반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생산이 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나녹스 아크에 들어가는 칩 생산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생산량은 공정이나 물량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용인에 위치한 나녹스 FAB의 클린룸 (위) 나녹스 FAB직원들이 웨이퍼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나녹스 제공
용인에 위치한 나녹스 FAB의 클린룸 (위) 나녹스 FAB직원들이 웨이퍼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나녹스 제공

에레즈 멜처 최고경영자는 “훌륭한 나녹스 한국팀 덕분에 반도체 공장을 오픈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조립라인을 더욱더 늘릴 예정이다”고 강조하며 본격적인 양산을 알렸다.

그는 또 "나녹스는 그동안 자사 기술의 집합체인 ‘나녹스 아크’ 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앞으로는 헤드 스캐너 등 다른 장치 또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녹스는 이와함께 작년 말 AI전문 회사 지브라메디컬, 원격의료기업 USARAD와 관계사 MDW를 인수하여 통합솔루션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브라메디컬은 현재 ‘나녹스AI’, MDW는 ‘나녹스 마켓 플레이스’, 그리고 USARAD를 인수하여 원격방사선진료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에레즈 멜처 최고경영자는 “나녹스는 하드웨어 개발과 동시에 작년 말 3개의 회사를 인수했다” 며 “회사는 엔드투엔드(E2E)솔루션을 통해 낮은 비용에 우수한 접근성을 지닌 의료영상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종단간 통합 의료영상 솔루션 개발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나녹스의 향후 비즈니스 계획에 대해서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하며 통합의료영상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번째는 의료영상장비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인 아프리카 지역 병원 나녹스 제품을 설치하여 영상촬영 및 진단까지 가능케 할 것”며, “두번째는 이런 국가들은 방사선 전문의 수 또한 제한적이기 때문에 촬영한 영상을 나녹스 클라우드에 올리면 다른 나라 방사선 전문의가 판독하고 진단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녹스에 따르면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면 어느 나라에서 의료영상을 촬영하더라도 클라우드를 통해 공간과 시간에 제약 없이 시스템에 등록된 방사선 전문의의 판독과 진단이 가능하다.

나녹스는 이와함께 AI를 통해서 영상을 빅데이터로 분석하여 고관절 골절, 심장질환, 간경화 등 질병은 조기진단 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에레즈 멜처는 “나녹스 최고경영자로 임명된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부터 이 회사를 이끄는데 있어서 사명과 임무를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 동안 다양한 산업군에서 성공적으로 일해왔지만, 그 중에서 나녹스의 일이 가장 흥미롭고 성공적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