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주 키르기스스탄 한국교육원 원장. 사진=한국교육원 제공
김재영 주 키르기스스탄 한국교육원 원장. 사진=한국교육원 제공

세계 각지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한국-외국 교류를 증진하는 역할을 하는 공공기관인 한국 교육원 중, 글로벌경제신문은 최근 취임한 주 키르기스스탄 한국교육원 김재영 원장을 만났다.

조정원 지사장(이하 조)=주키르기스스탄 한국교육원 원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 드립니다. 취임 전에는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요..
김재영 원장(이하 김)저는 1987년부터 서울시 고등학교 교사로 활동 하다, 서울시 교육청 장학사로 전직해 교육정책 수립과 추진, 학교 장학활동을 하였습니다.
이후 2010년 캐나다 한국교육원 원장으로 파견돼 3년 동안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보급하고 한글학교 교육 활동 지원 등의 업무를 추진한 바 있습니다. 2013년부터 서울시 고척 고등학교 교감, 안천 중학교 교장, 가장 최근에는 공항 중학교 교장을 역임 하였습니다..

조정원 지사장과 대담하고 있는 김재영 원장. 사진=조정원 지사장
조정원 지사장과 대담하고 있는 김재영 원장. 사진=조정원 지사장

조=재외 한국교육원의 설립 목적, 역할 등에 대하여도 소개해 주시면,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28조와 제 29조에 명시되어 있는 바, 한국교육원의 설립 목적은 재외국민에 대한 평생교육 및 그 밖의 교육 활동을 실시하는 것이고, 역할은 한국어 등의 보급, 한글학교의 교육활동 지원, 한국인 유학생의 상담 및 지도, 외국인 유학생의 유치활동 지원, 해외 교육정보의 수집 및 보고, 그 밖의 해외 교육 활동 지원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 19개국 43개 지역에 설립되어 활동하고 있는 한국교육원은 재외동포에게 한국어, 한국역사․문화 등 민족 교육을 실시하여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모국에 대한 유대감을 강화시켜 주는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하여 한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조=2022년 5월 현재 재외 한국교육원이 운영되고 있는 국가 현황과 재외 한국교육원을 설치·운영할 국가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을 듯 싶습니다.
김=한국교육원 설치는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12조' 규정에 따라, 재외국민과 한민족(韓民族)으로서 외국의 국적을 취득한 자를 합한 수가 1만 명 이상인 지역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교육부에서는 위 기준을 토대로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 현황과 해당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판단하고, 외교부와 협의하여 설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지역 15개, 미국지역 7개, 러시아지역 4개, CIS지역 3개, 베트남 지역 2개, 우크라이나,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프랑스, 독일,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등 총 19개국 43개 한국교육원이 설치돼 있습니다.

조=2022년 5월 현재 키르기스스탄의 쉬꼴라(11학년으로 한국의 초.중.고 과정)와 대학에 한국어 수강이 가능한 학교 현황을 설명해주십시오.
김=키르기스스탄의 쉬꼴라 중 23개 학교에서 한국어를 정규 교과목이나 방과 후 교육활동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6개 대학교에서 조금씩은 다르지만 전공 또는 부전공 교양과목으로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공대학은 9개 대학이며 나머지 대학은 부전공 또는 교양과목으로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수진은 평균하여 교수 1명당 학생 16명 정도인데, 18개 대학에서 총 3,30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으며 교수(강사) 숫자는 107명으로 한국인 교수가 62명이며 현지인 강사가 45명입니다. 

조=위 한국어 수강 가능한 쉬꼴라와 대학 중, 주 키르기스스탄 한국교육원에서 직접 관리하는 학교는 어떻게 되며, 관리 형태도 다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교육원에서는 정규학교인 쉬꼴라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어 채택학교는 19개교이고, 약 1129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운영 형태는 제1외국어로 비쉬켁 68번 쉬꼴라, 제2외국어로 키르기스스탄 국립대부설학교, 학교 선택과목으로 4개교, 방과 후 교육과정으로 13개교에서 한국어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학교에는 대한민국 교육부에서 파견한 한국어 교육 전공한 교원 8명이 수업을 하고 있고, 교육원에서 추천한 현지 강사가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또한 채택학교에 한국어 교육 활동, 한국문화 축제, 한국어 말하기대회 등 행사를 위한 예산 지원과 한국어 보급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교현장의 행정지원의 협조를 위해 교장단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습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국어 쉬꼴라 교원 재교육 연수와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한국어교육 생태계 구축을 위하여 한국어 교원양성기관을 신설 지정하여 학생들을 한국어 교원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2019년 9월부터 키르기스스탄 국립대의 외국어학부 언어학과에 한국어전공 과정을 신설하고 학생을 모집하여 현재 학생 58명이 공부하고 있고, 2021년 9월부터 오시 주립대 세계언어 및 문화학부 어문학과 한국어 전공과정을 신설하여 8명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하여 본국 교육부에서 석·박사급 3명의 교원을 선발하여 파견하고 있으며, 2022년 9월에는 3명이 추가로 파견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하여 질 높은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지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기 위하여 우수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학교 내 한국센터를 설치하여 최신 기자재와 교재를 보급하는 한편 최신의 강의실을 구축하여 한국어 교육기관으로서 위상을 높여 학생들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한국어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장학금 지원행사. 사진=조정원 지사장
한국어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장학금 지원행사. 사진=조정원 지사장

조=현재 주 키르기스스탄 한국교육원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교육 시스템이 궁금하고, 통상 수강 신청하는 학생수와 남.녀 비율, 연령,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목적 등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소개해주십시오.
김=교육원에서 진행하는 한국어강좌 종류는 수준별 단계로 가장 기초단계인 한국어1 부터 가장 고급인 한국어 12까지 구성되어 있고, 온라인 강좌와 오프라인 강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고려인 동포들의 참여와 학습 독려를 위해 재외동포반을 별도를 운영하고, 한국어 능력시험 대비반을 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어에 관심 있는 13세 이상 주재국 국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연중 3학기를 운영하고, 학기당 15주 동안 수업을 진행하며, 출석 70% 이상, 수료평가 결과 70점 이상인 수강생을 대상으로 수료증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2020년 온라인 강좌 콘텐츠를 개발하여 한국어1~3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학습관리시스템(LMS)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어강좌 4~12단계는 온라인 단계(1∼3)반 수료자 또는 TOPIK(한국어 능력시험) 일정 급수 이상 취득자가 수강할 수 있습니다.

수강생은 남자 5%, 여자 95%로 여성이 대부분이고, 10대 55%, 20대 30%, 30대 이상 15%의 연령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원 전체 한국어 수강생 중 초급반이 차지하는 비율은 85%입니다. 중급과 고급 한국어반도 소수이기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2022년 3월부터 비쉬켁 경찰청과 협약을 맺고 경찰청 직원을 위한 한국어반을 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화사업으로 고려인 동포와 재외국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민족 청소년 캠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여름방학 기간 중 4주 동안, 동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집중 캠프 교육형태로 교실수업, 특강, 선택활동, 진로탐색활동, 야외 활동 등으로 구성하여 동포 청소년이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민족적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여 동포사회의 큰 호응과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동포 청소년들의 한국문화 체험 및 발표 기회인 ‘한민족 청소년 축제’를 개최하여 청소년들이 백일장, 말하기 대회, 태권도(품세, 겨루기), K-POP 퀴즈 등을 통하여 한국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 키르기스스탄 한국교육원 한국어 수업 장면. 사진=조정원 지사장
주 키르기스스탄 한국교육원 한국어 수업 장면. 사진=조정원 지사장

조=주 키르기스스탄 한국교육원을 통한 한국어 학습 이후, 배출된 수강생들의 진로나, 학습한 한국어를 사용할 기회, 한국어 학습 이후 그 경쟁력이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관계발전이나 교류(취업 포함)에 어느 정도 연계 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김=주 키르기스스탄 한국교육원은 2001년 개원한 이래 괄목한 만한 교육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 분야는 첫째 교육원이 직접 관장하는 한국어 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타 교육기관을 간접적으로 지원하여 진행하는 한국어교육 형태입니다. 특히, 2010년 이후에는 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어교육은 양적으로 급속한 팽창을 이루어 2022년에는 3,52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원에서 한국어 강사를 직접 파견하여 간접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쉬꼴라의 한국어 수강생도 2022년에 1,129명을 넘고 있습니다. 

교육원 수강생 중에서 처음에 취미로 배우다가 한국 유학에 관심이 생겨서 열심히 배우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 학생들은 고급으로 진급해서 한국어 능력시험 4-5급을 따는 학생들이 많고 최고 수준인 6급을 따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높은 한국어 실력을 가진 학생들은 대부분 한국에 유학 갈 기회를 얻습니다. 한국에서 공부를 마치면 대부분은 한국에서 취업을 하고, 키르기스스탄에 돌아온 학생들은 한국 대사관이나, 한국 교육원, KOICA, KOPIA, EPS센터 등 한국 기관에서 대부분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정부초청 장학생(GKS) 중 학부과정으로 2018년 2명, 2019년 3명, 2020년 3명, 2021년 7명, 2022년 11명, 그리고 대학원 과정으로 2018년 10명, 2019년 11명, 2020년 23명, 2021년 28명 선발하고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2022년 대학원 과정은 현재 28명 선발 중입니다.

조=한국어 수강생들이 수강 이후, 한국어를 사용할 기회를 갖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에 대한 개선방향을 말씀해주십시오.
김=교육원의 한국어 강좌 중 중급 이상 강좌는 한국인 강사가 교육하고 있고, 초급 강좌 포함해서 모든 한국어 강좌를 의사소통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강 후에는 한국어를 사용할 기회 많지 않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원에서 한국어 말하기대회, 백일장 등, 여러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한국어 회화반도 별도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한국에서 대학생 교육봉사단이 방문하여 여름 캠프를 실시할 예정이고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활성화 할 예정입니다.

또한 쉬꼴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각 대학의 한국어학과 진학에 대한 홍보와 우수한 학생 유치를 통하여 한국어 학습에 대한 열기가 계속 이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나아가 현지 대학의 한국어 전문가, 동포사회 단체, 현지 한국기업체가 산·학·연 협력 체제를 이루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형태가 구축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어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정보 교류는 물론이거니와 학습자에게는 학습 기회의 장으로, 교원에게는 연수와 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할 계획입니다. 

조=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한국어능력시험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수강 신청자 중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율과 1급부터 6급까지 어느정도의
비율로 합격하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김=팬데믹 전까지 한국어능력시험인 TOPIK(Test of Proficiency in Korean)을 키르기스스탄에서 1년에 2회 비쉬켁과 오시에서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는 팬데믹 때문에 실시 못 했고 2021년에는 1회만 실시 했습니다. 올해는 4월과 10월, 2회 실시할 예정입니다.

한국어 능력시험은 토픽1(1-2급)과 토픽2(3-6급) 2가지 시험이 있습니다. 토픽1보다 토픽2 응시자들이 좀 더 많으며 매회 지원하는 인원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 취업, 유학, 각종 장학생 추천에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교육원 수강생들은 대부분 시험에 응시합니다. 초급 수강생들은 약 50% 정도 시험에 응시하고, 중급 이상 수강생들은 약 80% 정도 응시합니다.
교육원에서 진행하는 한국어 1-12단계 강좌 중, 1-4 단계를 마치면 2급에 합격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게 되고, 5-8단계를 마치면 3급에 합격할 수 있고, 9-12단계를 마치면 4-5급에 합격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우수한 학생들은 가장 고급인 6급에 합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교육원에서 한국어능력시험 대비반도 초, 중, 고급 수준별로 계속 운영하기 때문에 수강생들의 합격률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키르기스스탄 학생들이 한국어 능력시험 TOPIK(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을 치르고 있다. 사진=조정원 지사장
키르기스스탄 학생들이 한국어 능력시험 TOPIK(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을 치르고 있다. 사진=조정원 지사장

조=교육원장 재임 기간 중 역점을 두고 진행할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십시오.
김=첫째, 키르기스스탄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한국어 학습자 수에 비해 우수한 한국어 교사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교원 양성은 먼 장래를 내다 볼 때 꼭 필요한 일입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키르기스스탄의 대학으로 전문직 교원들을 파견하거나 자체에서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어 교원의 전문성 강화와 질적 향상을 위해서 교원 연수를 2회 이상으로 늘려 실행하고, 이곳 교육 현장의 특성에 맞는 교원의 요구(needs)를 파악하여 이를 기반으로 교원 재교육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 하고자 합니다. 특히 한국 초청 연수보다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현지 연수를 여름과 겨울 두 번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한국어 채택을 확대하기 위해서 재외동포사회의 유력인사, 대학의 한국어과 교수, 학교 한국어 교사 등으로 '한국어채택 지원단'을 구성하고 홍보 전략을 좀 더 꼼꼼히 수립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 지원단과 함께 교육청장, 교장 등과의 면담을 통하여 홍보를 보다 강화할 생각입니다.
 
또한 채택학교의 학교장 협의회를 활성화하여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 학교의 문제점을 최소화하며, 한국에서 파견하는 교원을 정규과정 운영학교 중심으로 우선 배치하고 예산을 차별화하여 한국어교과가 방과 후 활동 중심에서 정규과정 중심으로 유도하겠습니다.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교 한국어학과 입학 설명회. 사진=조정원 지사장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교 한국어학과 입학 설명회. 사진=조정원 지사장

조=세계적으로 부는 한류의 영향으로, 이곳 키르기스스탄에도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열기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주 키르기스스탄 한국교육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생각 합니다. 한국어 교육을 제외하고도, 한국 이미지 개선, 관심 증대, 교류 활성화를 위하여 특별한 프로그램의 운영도 기대 됩니다. 이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김=키르기스스탄에는 대사관을 중심으로 KOICA, KOPIA, EPS센터 등 한국 기관이 한국어 교육 외적인 부분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육원은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보급에 충실하면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른 기관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독립운동과 1937년 강제 이주 등의 아픈 역사를 지닌 고려인 동포 대상 한국어 교육은 모국과의 연계를 가장 확실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려인 4,5세대가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홍보, 교육, 행사 3가지 측면에서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한국의 발전상 및 한국 문화의 우수성, 특히 다중언어 구사 능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홍보 활동을 전개 하겠습니다.
둘째, 한국교육원 한국어 강좌 중 고려인 반을 더 확대하여 수준별 맞춤식 수업을 시행하고, 고려인 협회와 협력하여 조기교육을 위해 찾아가는 한국어 강좌를 실시하고, 고려인 가정에서 한국어 사용하기 운동을 전개 하겠습니다.
셋째, 한민족 청소년 축제, 청소년 여름캠프, K-pop 경연대회 등 동포사회가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교육문화 행사를 더욱 활성화하여 동포사회 문화센터이자 사랑방과 같은 한국교육원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또한 재외동포재단, 국립 국제교육원, 각 대학의 한국방문 및 한국체험 연수 그리고 장학생 추천을 더욱 확대 하겠습니다.

쉬꼴라에서 열린 한국 문화행사사진=조정원 지사장
쉬꼴라에서 열린 한국 문화행사사진=조정원 지사장

조=글로벌경제신문은 한국 언론 최초로 중앙아시아 지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있으시면 말씀 주시지요.
김=키르기스스탄에는 1만 7천 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ODA 중점협력국인 키르기스스탄과 대한민국의 우호관계를 고려하면, 이 지역의 동포들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인적자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고려인 4,5세대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현지 사회에서 주류세력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한국을 잘 이해하는 키르기스스탄의 미래 엘리트들을 친한 그룹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나라의 국익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중앙아시아에 대하여 글로벌경제신문에서 관심을 갖고 취재활동과 탐사보도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아시아는 우리나라의 미래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키르기스스탄 한국어(학)과 대학생 체육대회. 사진=조정원 지사장
키르기스스탄 한국어(학)과 대학생 체육대회. 사진=조정원 지사장

조=오랜 시간 말씀 감사합니다. 
김=우리 주 키르기스스탄 한국교육원은 앞으로도 계속 고려인 동포들과 교민 자녀를 위한 교육 지원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키르기스스탄 내 한국어 학습 붐이 더 크게 일어 나도록 역량을 집중 함으로써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 간 우호협력 관계 증진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