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김장물가가 최근 5년 간 30% 넘게 오른 가운데 올해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이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건네받은 자료에 따르면 4인 세대 기준 김장재료 소비자 가격은 지난 2017년 24만원에서 작년 32만4000원으로 35% 올랐다.
올해의 경우 김장재료 소비자 가격이 더 인상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지난 1∼15일 배추 10㎏ 평균 도매가는 3만4644원으로, 한 해 전(1만3354원)과 비교해 2.6배로 상승했다.
다른 주재료인 무(20㎏) 도매가도 192.8% 올랐고 양파(15㎏)는 60.3% 비싸졌다. 건고추(30㎏)를 비롯, 깐마늘(20㎏) 도매가는 한 해 전과 비교해 각각 9.5%, 6.2% 인상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산물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생산량 감소를 꼽았다. 올해 각 농산물의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 생육기 고온현상을 비롯, 수확기 폭염·장마·태풍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하다는 것이다.
이어 농약, 비료, 유류비 등 원자재 가격이 올랐고 인건비 상승 등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작황부진과 물가상승에 대비해 김장 채소 수급 안정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김장 채소에 대한 수매 및 방출 확대 등 김장물가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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