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자 코인 시장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시가총액 10위권 가상자산들은 일제히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2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53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15% 내린 1만91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들의 하락세는 더 짙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284달러로 전날과 비교해 2% 하락했다. 이외에 리플은 0.450달러(-3.46%), 에이다 0.349달러(-3.49%), 솔라나 28.90 달러(-4.42%), 도지코인 0.058달러(-1.75%)로 내림세를 보이는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이 맥을 못 추는 배경에는 간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여파 탓이다. 미국증시는 다우가 0.33%, S&P500은 0.67%, 나스닥은 0.85% 각각 하락했다. 

증시를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은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우려에 하방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최근 3개월 동안 1만9000~2만달러선을 오가며 큰 상승장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코인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64%의 응답자가 가장 선호하는 투자 방식은 '롱 달러 포지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계절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10월에 회복 랠리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지금까지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달러에 돈을 예치함에 따라 반등을 찾기 어려운 상태"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전문 투자사 QCP 캐피탈은 "11월 초 차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일정 이벤트가 거의 없다"며 "이 때문에 가상자산은 계속해서 주식에 ​​뒤쳐지고 있다. 평평한 하방 구조는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