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협의체(OPEC+)의 감산 고수 방침에 5거래일만에 상승했다.

  WTI 12월물 선물가격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가 OPEC의 원유 증산 소식을 즉각 부인하면서 5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자료=야후 파이낸스
  WTI 12월물 선물가격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가 OPEC의 원유 증산 소식을 즉각 부인하면서 5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자료=야후 파이낸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전장보다 91센트(1.14%) 오른 배럴당 8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1% 오른 88.36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 산유국들이 하루 최대 50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즉각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 유가가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또 다른 OPEC 회원국인 아랍에미리트(UAE)도 OPEC+ 합의안을 수정하는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고, 쿠웨이트도 증산과 관련한 논의가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날 OPEC 회원국들이 원유 증산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대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 UAE 쿠웨이트 등이 즉각 부인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날 OPEC 회원국들이 원유 증산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대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 UAE 쿠웨이트 등이 즉각 부인했다. 사진=로이터통신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와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적용을 45일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WSJ에 따르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 근방으로 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23일에 합의를 모색할 예정이다. 

 현재 유력하게 논의되는 러시아산 원유 상한액은 배럴당 60달러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G7은 12월 5일부터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고정된 가격 상한선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원유 선적부터 수출까지의 기한을 감안해 상한제 실제 적용은 발표 후 45일 정도 유예하는 방안을 놓고 EU 회원국간에 이견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G7은 가격상한제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유가가 이러한 재료를 반영해 적정 위치를 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