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금리 인상을 비롯,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2023년에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4년 만에 30만호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19일 직방에 따르면 2023년에는 총 30만275세대(413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올해(25만6595세대)보다 18%가량 많은 수준이다.

더욱이 권역별로는 지방 입주 물량 상승 폭이 크다. 수도권이 15만5470세대(183개 단지)로 9% 올랐고 지방은 올해보다 29% 많은 14만6605세대(230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은 모두 올해보다 입주 물량이 오른다. 서울은 강남구, 은평구, 서초구 등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상당부분 재건축, 재개발이 마무리된 사업장이다.

경기는 양주, 화성, 평택 등 택지지구 입주 물량이 공급되고, 인천은 검단, 송도 등에서 4만191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올해도 입주 물량이 많았던 지역을 시작으로 입주가 계속된다. 대구 3만4638세대, 충남 2만1405세대, 부산 2만155세대 등 순이다.

단 이는 이달 첫째 주 조사 기준, 업체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한편 매매절벽 상황이 계속됐던 올해 아파트 거래량은 역대 최저치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10월 아파트 매매량은 전국 26만2000건으로 역대 최저일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아파트 전세 매매보다 더 적은 매매량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4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파악된 아파트 거래 총액 역시 전국 7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0조원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매매추세가 계속되면 80조원을 넘지 못하고 지난 2007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직방은 내다봤다.

동일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 매매 총액 역시 177조4000억원으로, 2011년 관련 자료 공개 이후 전세거래 총액이 거래총액을 처음으로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