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전경 /사진=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경 /사진=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백남종)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기술을 활용해 로봇이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와 같은 당일 수술환자의 병상을 배정하거나 입원현황, 병상 가동률과 같은 정보를 분석하는 등 다양한 업무에서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시간을 절감함으로써 의료의 질 향상을 구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RPA는 사람이 컴퓨터로 하는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기술로. 알고리즘에 기반해 빠르고 정밀하게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류를 줄이고,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해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의미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20년 처음 RPA를 도입한 이래 의료서비스의 품질을 고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항목들을 중심으로 로봇 자동화를 적용해왔다. ▲당일 시술/수술 환자 병상배정 ▲입원 및 병상가동 현황 분석 ▲낙상환자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위암, 유방암 환자에 대한 암 등록 체계(Cancer Registry) 정보 등록 ▲심사평가원 보완자료 데이터 전송 등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자동화된 업무들 대부분은 환자 편의나 의료서비스 제공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면서도, 숙련된 작업자가 수행하더라도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이른바 ‘휴먼 에러(human error)’를 완벽하게 방지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해결책이 됐다는 병원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병원은 진료 분야 외에도 ▲채용 시 입사지원서 모니터링 ▲물류 거래 명세에 대한 서류 작업 등 다양한 사무 업무를 자동화했으며, 총 7개의 업무 영역에 RPA가 적용돼 연간 약 3,700시간의 업무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였다.

백남종 원장은 “자동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의료 질을 높이는 데 보다 많은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환자들은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경험하고, 직원들은 핵심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방향으로 RPA를 확대 및 적용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