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AP=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AP=연합뉴스]

"순자산 2000억달러를 날려버린 역사상 최초의 인물"(the only person in hostory to erase $200 billion from their net worth).

'괴짜'라는 평가를 받는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000억달러(252조6000억원)의 재산을 1년 만에 날려버린 사상 최초의 인물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11% 하락을 포함해 최근 몇 주 동안 테슬라 주가의 급락으로 재산이 1370억달러(173조31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머스크의 재산은 지난 2021년 11월 4일 3400억달러(429조420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올 들어서 주가가 65%나 폭락하면서 정점 대비 2000억달러나 증발해버렸다.

이에 따라 그는 200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첫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머스크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 이어 2021년 1월 개인 보유 재산 2000억 달러 고지를 역대 두 번째로 밟았고 곧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돈 풀기 정책으로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쉽게 돈을 버는 시대가 펼쳐졌고, 머스크의 재산 보유액도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 한해 6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야후 파이낸스
  테슬라 주가는 올 한해 6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야후 파이낸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자 테슬라 등 기술주들은 미 증시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다 머스크가 지난 10월 말 트위터를 인수한 뒤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오너 리스크'가 부각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더욱 추락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재산도 급감했고 이달 들어 그는 부자 1위 자리를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내줬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원문 참고: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2-12-30/elon-musk-becomes-first-person-ever-to-lose-200-bill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