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RTS(실시간 전략 게임) 신작 '프로젝트G'의 게임 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대규모 전쟁의 차별화된 게임성을 앞세워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글로벌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G는 엔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RTS 장르이자 신규 IP다. 이 게임은 한정된 자원으로 성장해 효율적인 전략·전술을 구사하는 RTS 요소와 대규모 전투에 강점이 있는 엔씨표 MMORPG의 노하우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RTS 장르답게 전략적인 요소도 다수 심었다.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별동대를 매복시켜 기습하거나 드래곤과 전략병기를 활용해 오브젝트를 지키거나 공략할 수 있다. 또 4개의 종족과 병기간 다양한 상성으로 다채로운 전투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언리얼 엔진의 고퀄리티 그래픽도 강점이다. 최근 공개된 게임 영상에선 적 부대를 초토화하는 드래곤의 브레스 공격 등 화려한 스킬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엔씨가 RTS에 도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해당 장르의 대표 게임으로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스타크래프트(블리자드)'가 있다. 이 게임은 실시간 전략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국산 RTS 장르는 킬러 타이틀 부재로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는 다소 부족한 편이다.

엔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MMO에서 엔씨는 다년간에 걸쳐 차별화된 역량을 축척해 왔다. 이를테면 공성전과 같이 대규모 전쟁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기술, 특화된 전투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이러한 노하우를 다른 장르와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엔씨소프트

■ 'MMO 감성'으로 차별화··· 대규모 전쟁, 유저 개인→집단으로 확장

프로젝트G는 정통 RTS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플레이어 한명이 빌드(건물) 선택부터 자원 채취, 생산, 전투 모든 것을 담당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기존 정통 RTS의 경우 대부분 일대일 대결 구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참여 플레이어 수도 최대 8명으로 제한된다. 이러한 이유로 개인의 '피지컬'이 게임의 승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반면 프로젝트G는 다수 유저들과 세력을 형성해 전쟁을 벌이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유저들이 게임 생태계를 형성하는 MMO의 '관계 요소'가 심어져 있으며, 또 '성장의 재미'를 결합해 차별화를 꾀했다. 

각각의 유저들이 성장 단계에서 SLG(시뮬레이션 게임)적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면, 전체 큰 그림에선 MMO와 RTS의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셈이다. 

서민석 디렉터는 개발자 토크 영상을 통해 게임의 방향성으로 "프로젝트G는 횡적으로 펼쳐진 많은 성장 요소를 갖추고 있다. 다른 성장 루트들이 각각의 개성으로 명확히 드러나야 하고 표현될 수 있어야 하는 게 첫 번째 키워드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또 다른 키워드로는 'MMO의 감성'을 제시했다. 서 디렉터는 "각각 개인이 집단으로 확장하고 어제는 적이었다가 오늘은 갑자기 손잡아서 더 큰 세력을 상대해야 하는 이러한 것들이 앞으로 프로젝트G가 그려 나가야 하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임서휘 디렉터는 "다른 게임에 없던 차별화를 많이 논의해 왔지만, 이러한 점을 수용하기에 앞서 재미가 없으면 아무리 차별화된 요소라도 적용하지 않겠다는 기조가 있다"고 부연했다.

사진출처=엔씨소프트

프로젝트G는 모바일·PC 플랫폼으로 연내 출시된다. 최근 엔씨는 오픈형 R&D 문화 '엔씽(NCing)'을 통해 연이어 게임 영상을 공개하며 유저와의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3월 14일 공개된 게임 트레일러 영상은 조회수 300만을 돌파하며 게이머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댓글에선 "심시티에 부족 전쟁이라니 너무 기대된다", "같은 장르의 게임은 많이 봐왔지만, 타 게임들은 임팩트가 없었다. 마치 리니지 공성전을 와이드 뷰로 보는 것처럼 색다르게 느껴진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엔씨는 앞으로도 이용자 피드백을 받아 게임성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서 디렉터는 "프로젝트G의 최종 목표는 재미있는 전쟁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타협 없이 개발해나가는 과정들을 앞으로도 계속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