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국증시, 나스닥 2.61% 급락...테슬라주가 애플주가 일제히 하락

미국증시, 기업실적 부진에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

2021-01-28     이성구 전문위원

27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주요기업들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나스닥지수가 2.61% 급락하는 등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주가 애플주가 아마존주가 등 주요 대형 테크기업들 주가도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곤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2.17% 떨어졌고 애플주가도 0.44% 하락했다. 페이스북주가는 3.41%, 아마존주가는 2.73% 떨어졌다. 애플주가는 호실적 발표에도 시간외 거래서 약세를 보혔다. 

 이날 미국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동결했지만 회복까지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최근 부각된 일부 종목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거래 행태도 시장의 불안감을 확대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3.87포인트(2.05%) 내린 3만303017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98.85포인트(2.57%) 하락한 3750.77에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55.37포인트(2.61%) 내린 1만3270.60으로 집계됐다.

  미국증시는 27일(현지시간) 기업실적 부진 여파로 3대 지수가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 시간당 추이. 출처: Investing.com

 

 기업 실적 부진은이날 시장에 악재가 됐다. 보잉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발표 이후 4.07% 하락했다. 보잉의 지난해 순손실은 119억4000만 달러, 매출은 58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보잉은 새로운 대형 여객기인 777X 출시 시점도 2023년으로 미뤘다.

 전날 양호한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이날 0.25% 상승 마감했다.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열기와 숏스퀴즈(숏셀러들이 포지션을 커버하거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수에 나서는 것)는 이날도 게임스탑의 주가를 133.13% 띄웠다. 게임스탑과 함께 대표적인 공매 종목으로 꼽혔던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372.18% 폭등했다.

 그러나 투기적 거래 행태가 우려되면서 TD아메리트레이드와 같은 일부 증권사들은 게임스탑과 AMC의 거래를 제한하기도 했다.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등 조 바이든 정부 인사들이 게임스탑 주식과 관련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바이탈 널리지의 애덤 크리저풀리 창업자는보고서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게임스탑 현상을 호기심과 놀라움으로 지켜봐 왔지만 며칠간 지속한 급등은 시장의 신뢰를 훼손했으며 포지션에 의한 혼란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과 코로나19확산 및 변이에 대한 우려, 코로나19 백신 생산 및 공급 차질이 하방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마무리 지은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에서 동결하고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복의 길이 아직 멀었다면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변동성은 확대해 장중 지난 1월 4일 이후 최고치 솟았다. 장 마감 무렵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40.10% 급등한 32.25를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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