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원유수요 기대감에 WTI, 70달러 돌파...2018년 10월이후 최고치

북해산 브렌트유, 72달러 넘어서

2021-06-09     이성구 전문위원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수요 증가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7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미국 원유수요 기대감에 WTI가 1.2% 오르며 70달러를 돌파했다. 출처=로이터통신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0.82달러(1.2%) 오른 배럴당 70.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도 0.22% 상승한 72.38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올해 여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미에너지 정보국(EIA)은 올해 유가 전망치를 올렸고 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되는 국내 원유 재고가 3주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이날 EIA는 올해 WTI 가격 전망치를 평균 배럴당 61.85달러로 5월 전망치보다 5% 가량 올렸다. 또 브렌트유 전망치도 평균 배럴당 65.19달러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보다 4.7% 상향 조정됐다.

 또한 내년도 WTI와 브렌트유 전망치는 0.4% 하락한 평균 56.74달러, 60.49달러로 수정했다.

 시장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시장이 7월 말까지 점진적으로 감산을 완화하기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합의 노력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리치 편집자는 글로벌 경제 재개 노력과 수개월 내 경제가 어느 정도 정상화될 것이라는 시각 등을 고려할 때 수요 기대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S&P글로벌 플랫츠의 집계에 따르면 OPEC+의 5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43만 배럴가량 증가했다. 월간 증가량의 84%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분이다.

 OPEC+ 산유국들의 합의 준수율은 5월 기준 111.45%로 전달의 111.16%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산유국들이 합의 내용을 잘 따르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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