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경제] 테슬라 자율주행기술(FSD) Beta출시...기대와 우려 공존

테슬라, FSD Beta통한 구독 매출 기대...

2021-09-28     이성구 전문위원

테슬라가 지난 주말(현지시간) 개선된 자율주행기능(FSD Beta)을 선보였다. 최근 테슬라주가가 재상승해 800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것도 FSD 베타를 통한 구독 매출 효과 덕분이 크다.

  출처=Tesla, 한국투자증권

 테슬라의 FSD(Full Self Driving)는 지금까지 일부 테슬라 직원들과 사용자만 해당 기능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 이번 Beta 버전도 여전히 운전자가 일부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자율주행 2.5단계에 가깝다. 
 기능은 일부 개선됐지만 관심을 받고 있는 대목은 테슬라가 FSD를 통해 본격적인 구독경제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FSD Beta 외에 기본적인 ADAS(운전보조장치) 기능을 포함한 FSD 패키지는 1만달러를 일시불로 구매하거나 한 달에 199달러로 구독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차량 스크린의 버튼을 눌러 활성화하는 OTA 방식으로 판매된다.

 테슬라가 안전성이 담보되지도 않은 자율주행 서비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기존 자동차 사업의 매출 구조를 바꾸고 인공지능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데 의의가 있다. 

 시장조사기관 New Street Research는 7월 현재까지 FSD의 판매량을 36만대로 추정했다. 일시불로 가정할 경우 약 4조원의 매출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는 구독 서비스로 판매될 경우 안정적 고수익의 발판이 되면서 더욱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수석연구원은 "테슬라가 AI Day에서 밝힌 바와 같이 데이터가 많이 모일수록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자체적으로 훈련하는 Dojo 시스템의 성능이 개선된다"며 "이를 통해 테슬라는 인공지능 역량을 강화해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이에 대한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도 높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는 테슬라가 미완성된 기능을 일반 대중을 상대로 실험하고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NTSB는 독립 수사 기관으로, 육해공의 모든 종류의 교통사고를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관계당국에 권고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FSD의 이전 버전 격인 Autopilot의 사고 유발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지난달 개시했고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은 FSD의 과대광고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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