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세계 1위 ASML, 화성시에 극자외선 클러스터 조성

EUV노광장비 등 반도체 장비부품 재제조, 2천400억 원 투자

2021-11-18     이근항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에이에스엠엘(ASML)이 화성 동탄에 극자외선(EUV) 클러스터 조성 투자를 결정했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서철모 화성시장,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에이에스엠엘 CEO, 이우경 에이에스엠엘 코리아 대표는 18일 화성시 석우동 ASML코리아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ASML은 지난 5월 1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K-반도체 전략회의 행사에서 경기도 내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부품 재제조 시설(리페어센터)과 교육센터(트레이닝센터), 체험관 등을 집적화한 클러스터 조성에 약 2천4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오른쪽), 서철모 화성시장(왼쪽),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에이에스엠엘 CEO가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 ASML은 1984년 네덜란드 벨트호벤에서 30여명으로 시작해, 2021년 현재 전 세계 16개국에 3만 명 직원과 연간 19조 원 매출을 기록하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 회사다. (사진=경기도청)

ASML코리아는 오는 2024년 동탄2 도시지원시설 용지 약 1만6,000㎡ 부지에 1천500명 수용이 가능한 클러스터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육센터 운영을 확대해 국내·외 장비 전문가 교육은 물론, 반도체 체험 센터, 과학캠프, 산학연구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ASML코리아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되도록 관련 인허가 등 행정 지원에 적극 협력하고, 산학 연계 및 소부장 국산화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로 ASML코리아는 한국의 대규모 반도체 산업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부품의 선순환 방식인 재제조사업을 확대함으로써 경기도 내 반도체 분야 혁신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서 피터 베닝크 회장은 “한국은 1996년부터 고객과 함께 해 온 ASML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이를 위해 트레이닝 센터와 재제조 센터, 지역기여가 강화된 클러스터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협약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도내 소부장 관련 중소기업과 협업이 더욱 활성화되어 우리 제조업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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