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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한 사회, 자원봉사자가 만든다

탄소배출 심한 도시에 '숨통'틔울 자전거 캠페인 추진 거제시민 인식개선위한 안전교실과 환경교육 생태교통도시 조성 및 환경보전 실천 확산 기대

[자원봉사 기획③] 거제시자원봉사센터, '안녕!초록 자전거길' 캠페인

2021. 10. 12 by 장준형 기자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코로나19 상황에서 묵묵히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과 성과에 대한 높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경제신문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전국자원봉사센터가 추진 중에 있는 핵심 사업에 대한 소개와 성과를 재조명 한다. 특히, 자원봉사센터의 중점 사업인 ‘안녕 캠페인’과 관련해 모범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도출한 지역 자원봉사센터 사업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이를 통해 시민이 주도하는 지역현안 문제 해결의 기반을 조성하는 기회와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해의 편의를 위해 기사는 질의와 답변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 기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거제시자원봉사센터는 1997년 설립 이래 지역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거제시자원봉사센터는 시민들의 봉사활동 실천 및 역할의 확장과 일상적 자원봉사로의 발전적인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시민들과 함께 자발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자원봉사자와 자원봉사단체의 협력을 강화해 행복한 거제, 자원봉사자와 함께를 창출하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 ‘안녕! 초록자전거길사업에 대한 기획배경을 소개해주세요

전 세계 온난화와 관련한 전문연구기관은 현재 지구의 모든 도시와 시민들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2028년까지 줄이지 않으면 지구상의 동식물포함 인류의 존재를 보장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비상사태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거제시는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도시로 자주 거론되고 있는데요. 탄소배출이 가장 심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조선사업 중심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지역의 산업구조 전반을 바꿀 수는 없으므로 작은 일부터 해결해나가기로 생각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수송과 이동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자는 것이었습니다.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이와 관련하여 자원봉사자들과 간담회를 한 결과, 자원봉사자들이 조선소 근처 지역의 환경정화 활동을 할 때마다 도로변의 매연으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 힘들다는 의견을 내면서, 우리 지역의 문제로 조선소 출퇴근 시 차량과 오토바이 이용을 꼽았습니다.

이에 조선소 자원봉사단체 소속 봉사자들이 먼저 출퇴근시에 자전거를 이용하고, 더 나아가 조선소 동료들과 함께 자전거 활성화 캠페인을 한다면 거제시가 탄소배출을 줄여 건강한 도시로 변모해 가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에 사업을 기획할 때 크게 3가지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첫째 자전거를 왜 타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전환, 둘째 자전거를 함께 타기 위해 어떤 실천행동이 필요한가, 셋째 자전거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등이었습니다.

그러나 지역 내 시민의 욕구 수렴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과정에서 자원봉사센터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간담회를 마련하여 운영함으로써 각 기관, 시설, 자원봉사단체가 하나 둘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민관이 모여 조직화 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를 통해 대기오염에 대한 시민 인식 제고와 안녕한 거제 만들기를 위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실시하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또한, 대기질 개선과 안전하고 안심하는 사회에 대한 인식전환과 기후위기 대응 실천 자원봉사 실천을 확산하고 자원봉사자가 직접 자전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자는 결론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문제 해결의 필요성과자전거 교실의 당위성이 확보되자 사업을 위한 공간, 예산, 전문인력 등이 탄력을 받아 마련되기 시작했습니다.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문제 해결을 위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간담회를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기투합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특성과 문제를 고려한 지역 특화사업으로 자전거 안전교실이 만들어졌고, ‘자전거 함께타기 캠페인등이 만들어졌습니다. 거제시 스포츠 마케팅과 해양관광개발공사, ()거제시체육회, 거제시자전거연맹, 자원봉사단체가 참여하여 민관 협력 추진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렇듯 자원봉사센터, 담당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이 팀이 되어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 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이 되었나요? 참여자 모집·발굴, 협력 기관 및 단체 발굴/연계 방식은 무엇이었나요?

거제시 삼성중공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사회공헌팀과 협력하여 회사 내 자원봉사단체를 중심으로 참여자를 모집했습니다. 또한 언론보도를 통해 환경문제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참여자의 폭을 넓혔습니다.

또한, 자전거 안전교실을 운영하기 위해 거제시자원봉사센터와 ()거제시체육회, 거제시자전거연맹, 거제시 스포츠마케팅팀이 간담회를 통해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각자의 역할을 나누어 추진했습니다. 거제시자원봉사센터는 사업의 계획과 자원을 확보하고 재능있는 자원봉사자분들을 모집하고 관리했습니다. 참여자에 대한 교육과 함께 자전거길 환경정화활동도 병행했습니다. 거제시체육회는 자전거 교육 강사료와 교육 참여자 보험료를 지원해 주셨습니다. 자전거 교실 상담과 접수도 거제시체육회에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거제시청 스포츠마케팅과와 거제시해양관광개발공사는 자전거 안전교실 운영 장소의 섭외와 운영지원을 적극 지원해 주셨고, 거제시자전거연맹은 자전거 안전교실 강사 섭외와 교육 운영 지원 및 재능 자원봉사활동 연계 지원을 담당해 주셨습니다.

거제축산농협조합, 장승포농협조합, 연초농협조합, 하청농협조합, 신현농협조합은 자전거와 안전모, 보호구를 구입할 수 있는 후원금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이 같은 지역 기업의 참여는 자원봉사센터와 지역 기업이 사회공헌 연계활동을 통해 안녕 캠페인활동의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참여의 통로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사업 추진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한 원칙은 무엇인가요?

사업 진행을 위해 사업의 필요성과 방향을 각 기관의 담당자와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각 기관의 담당자에게 역할을 주고 함께 사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파트너쉽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또한 함께 만드는 초록 자전거길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자와 함께 캠페인 준비를 하고 구역을 나누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자원봉사자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추진과정 중 애로 사항은 없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자전거 안전교실의 필요성에 대해 모두 인정하였지만, 7개월간 자전거를 배울 수 있는 장소를 섭외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운동장은 사용 할 수 없었고, 거제시체육관은 자전거 이용이 되지 않았습니다. 공원은 자전거 출입이 제한되었지요. 모두가 머리 맞댄 결과 거제시롤러경기장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거제시 스포츠 마케팅과와 거제시해양관광개발공사에게 사업제안서를 보여드리며 사업의 취지에 대해 의논 끝에 대관료 없이 저녁시간에는 조명을 이용하고, 자전거 보관장소까지 마련하며 자전거 안전교실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또 하나의 어려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조선소 근로자와 조선소간의 자원봉사 활동시 대면 모임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면프로그램인 함께 만드는 자전거길 프로그램은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자전거 함께 타기 캠페인은 조선소를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4개의 지역으로 나누고, 캠페인 주도를 프로그램에 참여한 조선소 근로자들에게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한곳에 더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보다 여러 곳에 넓은 지역으로 퍼져 활동했습니다.

또한 자전거 안전 교실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15대의 자전거 및 안전모, 안전용품 마련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거제의 지역 농협 5(장승포 농협, 신현 농협, 연초 농협, 하청농협, 거제축산농협)의 외부 자원(3백만원)을 연계하고 사업의 재원을 확보한 것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역의 사업체와 함께하는 공헌사업으로 함께 자전거 타기 사업에 함께 참여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 사업 진행 후 지역사회와 참여자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자전거 활성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조선소의 동료에게 자전거 함께 타기서약서를 함께 작성하며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확산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조선소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자전거 타기에 대한 동기부여 및 리더 봉사자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전거 함께 타기 캠페인을 실시할 수 있었습니다.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가장 큰 성과는 조선소 근로자와 시민의 인식변화입니다. 지역사회 탄소 배출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주민자전거 타기를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경오염에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나와 동료, 가족이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자전거 타기의 동기를 부여하고 기회를 마련 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켐페인에 참여한 자원봉사는 무심코 이용을 하고 있었던 오토바이와 자동차에서 나오는 탄소가 나와 가족들에게 돌아오기까지 생태계에 이렇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를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는 알 수 없었다.”면서 자전거 출퇴근을 나뿐만 아니라 동료와 가족이 함께 실천하니 동기부여도 되고, 우리의 지구를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자전거를 타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자전거를 타고 싶어도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지 못했는데 강사님께 자전거 타는 법과 환경을 위해 자전거를 왜 타야 하는 지에 알게 되어 보람있었다면서 기후위기 등 환경문제는 다른 사람들이 아닌 나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 시작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자전거 타기를 가족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안녕캠페인 사업 도입 후 자원봉사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거제시민의 입장에서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 행동이라는 것이 일상 생활속에서 쉽게 와 닿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자전거타기 만이라도 일상화된다면 이는 곧 지구 환경 위기를 타개하는 진정한 실천 행동으로 귀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자전거 타기가 변화의 시작이며, 우리가 함께 자전거를 타며 서로 격려하고 실천할 때 우리 거제가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차츰 이뤄지고 있다고 봅니다.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특히, 자전거 타기는 대규모의 국가재정 투입 없이도 실현 가능한 것이고, 또한 안녕한 거제를 위해 거제시자원봉사센터가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당위성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자원봉사로 모두가 행복한 거제 실천을 위한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거제시 자원봉사의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과제를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생각의 관점만 바꾼다면 가까이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과제부터 시작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안녕! 초록 자전거길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자원봉사활동의 초석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안녕! 초록 자전거길캠페인 1등 공신 거제시체육회

거제시자원봉사센터가 성공적으로 추진 하고 있는 안녕! 초록 자전거길캠페인에는 거제시청을 비롯해 지역의 기업과 유관 기관들의 참여와 협조가 큰 힘이 됐다. 특히, 전문강사 파견, 회원모집과 관리, 자전거 보험 지원 등을 도맡아 캠페인의 성공적 추진에 힘을 보탰다.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거제시체육회는 사업 참여 계기에 대해 저탄소녹색성장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던 차에 거제시자원봉사센터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찾아왔었다.”지역 문제에 대해 동감하고 해결을 위해 자전거 안전교실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 함께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업 진행 후 지역 사회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거제시체육회는 생활 속 자전거문화가 확산되고 지속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자전거 타기의 첫걸음이지만 저탄소녹색환경을 만드는데 잔잔한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 청소년선도 119봉사단으로 참여한 자원봉사자 전유현씨는 대 사회는 급속한 산업화와 무분별한 자원개발 때문에 환경오염이 급속히 진행되어 현재 발생하는 이상기후부터 신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여 심각한 지구적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후세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남겨주고 싶은 작은 소망으로 기쁘게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고 있다는 그는 모든 것이 풍족한 것을 미덕으로 살아온 우리의 삶의 방식은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면서 나의 삶의 거품을 거두어 자연환경을 지키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자료/거제시자원봉사센터

 

사업에 참여한 후의 변화에 대해서는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환경이라는 인식이 매우 부족한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저를 포함하여 참여하신 분들의 삶의 변화를 기대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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