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상무·40대 부사장 선봉에...더 젊어진 삼성전자, AI∙로봇 등 고대역폭 '기술 초격차 전략' 속도전

2026년 정기 임원 인사 실시...성과주의 원칙 따라 총 161명 승진 인사

2025-11-25     유혜린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로봇∙반도체 등 분야 인재들을 중심으로 2026년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회사는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하며 차세대 경영진 후보군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25일 부사장, 상무, 펠로우, 마스터에 대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시켰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 당시 137명에 비해 늘었다. 지난해에는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이 승진했다.

삼성전자 측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요 사업분야에서 경영성과를 창출한 인재들을 승진시키며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견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AI, 로봇, 반도체 등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중용했다. DX부문 삼성리서치 데이터 인텔리전스팀장 이윤수(50) 부사장, MX사업부 랭귀지 AI 코어기술개발그룹장 이성진(46) 부사장 등이 대표 사례다. 이윤수 부사장은 데이터 기반 신기술 및 비즈모델 개발 성과를 창출한 데이터지능화 전문가다.

또 주요 사업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성과가 크고 향후 핵심 역할이 기대되는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리더십을 강화했다. DX부문 MX사업부에서는 강민석 스마트폰PP팀장 부사장(49)이, VD사업부에서는 이종포 상품화개발그룹장 부사장(51) 등이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또 연공과 서열에 상관없이 경영성과 창출에 기여하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과감하게 발탁했다. 승진한 인사로는 DX부문 삼성리서치 로봇 인텔리전스팀장 권정현 부사장(45), DX부문 VD사업부 소프트웨어상품화개발그룹장 김문수 부사장(48) 등 40대 부사장과 30대 상무가 대거 발탁됐다.

삼성전자는 성별이나 국적을 불문하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여성 및 외국인 인재를 발탁하면서 글로벌 인적경쟁력도 제고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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