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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한 사회, 자원봉사자가 만든다

대구 수성구청 환경 연구조사 결과 , 주민 인식 높지만 실천방안 부족 나타나 환경문제 및 쓰레기 처리 관련 체험과 교육 필요성 대두 지역주민 리더 양성 교육 통해 주민 주도 실천 방안 마련 성과

[자원봉사 기획⑤] 대구수성구자원봉사센터, 세상을 바꾸는 움직임! '그린웰(Green Well)'

2021. 10. 27 by 장준형 기자
사진/대구수성구자원봉사센터
사진/대구수성구자원봉사센터

코로나19 상황에서 묵묵히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과 성과에 대한 높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경제신문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전국자원봉사센터가 추진 중에 있는 핵심 사업에 대한 소개와 성과를 재조명 한다. 특히, 자원봉사센터의 중점 사업인 ‘안녕 캠페인’과 관련해 모범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도출한 지역 자원봉사센터 사업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이를 통해 시민이 주도하는 지역현안 문제 해결의 기반을 조성하는 기회와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해의 편의를 위해 기사는 질의와 답변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 기관과 사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수성구자원봉사센터는나눔으로 사람을 이어갑니다. ’ 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대구 수성구 지역 내 자원봉사 문화 및 가치 확산을 위한 자원봉사 홍보, 교육, 프로그램 개발, 봉사단 컨설팅, 네트워크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2021 지역맞춤형 안녕캠페인 사업인 세상을 바꾸는 움직임! ‘그린웰(Green Well)’잘 알고, 잘 사용하고, 잘 버리자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지역 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일상 속 소소한 실천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환경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지역맞춤형 안녕캠페인 사업에 대한 기획배경을 소개해주세요

2019년 대구광역시 수성구 환경보전계획(2020~2024)에 따르면 수성구 지역 주민들이 지구환경문제 중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문은 기후변화, 에너지문제, 환경재해재난, 환경성질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성구민들의 생활환경 만족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관리해야 할 환경분야는 대기환경과 쓰레기처리, 수질환경 순으로 나타났었죠., 2020년 대구광역시 수성구 녹색환경과에서 연구한2차 대구광역시 수성구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2021~2025)’에 따르면 환경보호에 대한 교육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인식변화 프로그램,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방안, 직접적인 주민들의 참여 유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습니다.이에 저희 센터에서는 쓰레기 문제 중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주제로 수성구 관내 환경 관련 단체 및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환경을 지키는 실천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습니다.이를 위해 자원봉사센터에 소속된 다양한 환경 단체들과 안녕캠페인 사업 운영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였는데요.

사진/대구수성구자원봉사센터
사진/대구수성구자원봉사센터

 

논의와 자료조사 결과 환경보호에 주민들 모두가 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성은 알지만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이에 환경전문단체 및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활동으로 일상생활 속 환경을 위한 작은 움직임을 이끌어 내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환경감수성을 높이고 수성구만의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 운동으로 확장시키고자 한 것이죠.

 

) 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이 되었나요? 참여자, 협력 기관 발굴과 연계 방식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안녕캠페인 사업의 참여자를 모집함에 있어서 가장 고려했던 것은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은가?’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행정복지센터와 지역 내 도서관 등을 통해 사업을 홍보하고 수성구청에서 발간하는 소식지와 동네 소식이 공유되는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하였습니다.협력 기관이나 단체를 발굴하는 것은 저희 예상보다 쉽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기존의 네트워크를 활용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자원봉사센터와 연을 맺고 있던 단체와 기관 등에서 이번 사업을 함께 진행하면 좋을 신규 단체와 기관 등을 연결해주어 수성구만의그린 네트워크를 형성하였습니다.

 

) 사업 추진과 관련해서 좀 더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먼저, 지역주민 환경리더를 확보하기 위한 세바움활동가양성을 시작했습니다. 그린네트워크와 연계한 순회교육과 수성구생활회수센터 견학과 체험 등을 진행했습니다.‘세바움활동가기획활동으로는 용기내서 용기내캠페인에 대한 참여와 홍보를 진행했고, ‘줍깅활동, 올바른 배출법 홍보활동 등을 병행하였습니다. 여기에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분리배출 모니터링을 실시해 주민들의 인식 개선과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도 실시했습니다. 한국재생아트협동조합은 버려지는 캔을 활용한 입체 캔 아트 활동과 재생아트 물품 전시 관람을 진행했고, 정다운아이쿱생협에서는 지구와 나! 함께 잘 먹고 잘살기교육 및 야채와 두부를 활용한 샌드위치, 유부초밥 만들기 활동을 펼쳤습니다. 자연닮기 초록세상만들기 봉사단은 버려지는 남방과 셔츠를 활용한 쿠션 만들기와 의류폐기물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사진/대구수성구자원봉사센터
사진/대구수성구자원봉사센터

 

마지막으로 수성글로벌ESD실천연대와 수성구생활자원회수센터는 분리배출 교육과 수성구생활자원회수센터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세바움활동가 양성교육이 끝나면 1시간 정도 분리배출과 쓰레기 등을 주제로 기획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쓰레기 분리배출 문제의 원인에 대한 논의를 통해 코로나19로 택배 및 배달 증가와 플라스틱, 박스의 배출 폭증 등 무분별한 배출이 늘고 있고, 마트 등에서도 음식을 각각 포장하여 판매하는 등 불필요한 포장으로 인해 쓰레기 배출에 문제가 있음을 파악한 것입니다. 이에 용기내서 용기내 챌린지참여와 함께 지인들에게 홍보하여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사진/대구수성구자원봉사센터
사진/대구수성구자원봉사센터

 

여러 번의 양성교육을 통해,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렵고 헷갈리는 내용이 많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지차체 마다 또는 재활용 수거 업체 마다 차이가 있어 분리배출을 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더 어려움이 많아 제대로 분리배출을 하지 않고 쓰레기를 버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줍깅활동을 통해 직접 버려진 쓰레기들을 살피고,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분리배출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지막 기획활동으로는 세바움 활동가 각자가 분리배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며 가장 많이 나왔던 내용으로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의견들 중 하나로는 쓰레기 배출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라벨이 붙어 있지 않은 물이나 음료 마시기, 용기를 이용해 장보기, 우유곽 등은 잘 펴서 말려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휴지로 교환하기 등의 의견들이 나와 이러한 방법이나 정보 등을 지역주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홍보지를 제작해보기로 해 조만간 사업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사진/대구수성구자원봉사센터
사진/대구수성구자원봉사센터

 

공동주택 분리배출 모니터링 활동은 그린네트워크 단체 중 하나인 수성글로벌 ESD실천연대에서 진행했던 활동으로, 단체에서 직접 분리배출 모니터링 아파트와 공동주택을 섭외해주었습니다. 아파트 내에 있는 분리배출현장을 직접 방문해 분리배출이 잘 되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함과 동시에 아파트 마다 잘된 점, 미흡한 점을 함께 이야기 하며 추후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개선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아파트 내 분리배출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마대자루, 투명비닐 등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환경특강 교육은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의 저자인 쓰레기 박사 홍수열 자원순환경제연구소 소장님이 해주셨습니다. 홍 소장님은 현재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함께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법에 대해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해주셨으며 지역주민 오픈특강으로 약 30여명의 지역주민이 함께 했습니다.

 

) 사업 추진 중에 주요하게 생각했던 원칙은 무엇인가요?

자원봉사는 자발성이 기초되지 않으면 끌고 가기 굉장히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적극 참여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사업이 진행 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환경문제·쓰레기 분리배출 문제 등은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된 주제로 항상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야 하는 활동이기에 자발성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획활동 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지역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환경을 위한 지원사업, 내용 등에 대한 정보를 적극 공유했고, 특히, 심화양성과정을 통해 내년에는 학교나 지역 내 경로당 등의 연계를 통해 분리배출 등 환경교육을 진행하는 운영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 사업 추진과정 중 애로사항은 없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코로나19의 확산 등으로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 및 참여유도 등을 위한 노력을 진행했습니다.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참여자가 있어야 하기에 초반 세바움 활동가를 모집하는 부분도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부분에도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진/대구수성구자원봉사센터
사진/대구수성구자원봉사센터

 

세바움 활동가 모집을 위해 구청에서 발간되는 소식지, 언론보도, 센터 SNS, 수요처 및 활동처, 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홍보를 진행했고, 지역주민들이 자주 애용하는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서도 홍보를 했습니다.

 

) 사업 진행 후 지역사회와 참여자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이번 캠페인 사업에 참여한 한 자원봉사자는 평소 진열장 안에 진열되어 있는 제품을 쉽게 집어 오던 것을, ‘용기내서 용기내캠페인 참여 덕분에 용기에 담아왔다.”면서 평소 장바구니는 자주 애용하며 일회용 비닐 사용이 많이 줄었는데, 오늘을 시작으로 용기도 가지고 다니며 쓰레기를 줄여 우리 손주들과 후손을 위해 작은 실천이지만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용기내 캠페인은 말 그대로 용기가 좀 필요한 것 같다.”세바움은 거창함이 아니라 일상 속 소소한 움직임들로 환경 문제에 대처하는 실천적인 행동이라 여겨진다, 세상을 바꾸는 움직임! 항상 지금이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자원봉사센터에서 환경문제를 다루며 다양한 단체 및 기관과 협력하고 있는 모습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센터의 다양한 활동에 놀라기도 하고, 칭찬 아닌 칭찬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지역의 문제 더 나아가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주민, 그리고 다양한 협력단체들과의 연계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센터를 소개하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안녕캠페인 사업 도입 후 자원봉사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기존 진행하던 다양한 사업들이 조금 체계적이고 조직화 되어 다듬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이 더 늘어난 것 같기도 하지만 함께 협력 하다 보니 조금 더 수월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사업 운영이 조금 확장되는 느낌이 들어 사업의 질이 높아지고 있지 않나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 사업 진행 후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나요?

세바움 활동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과 흥미로 양성교육 때 반짝이는 눈들과 체험하며 늘 감탄하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는 즐거움으로 벅차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자극이 됩니다. 더 열심히 많은 것을 알려드리고 싶기도 했구요.

사진/대구수성구자원봉사센터
사진/대구수성구자원봉사센터

 

주변에 이런 분들이 있음에 감사하며 함께 세상을 바꾸는 움직임에 적극 동참 하고자합니다.그린 네트워크 외에 지역에 환경 활동을 하는 또 다른 전문단체와 연계가 되어, 내년에는 세바움 활동가들의 심도 있는 역량강화로 지역 환경리더로서의 성장을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심화 양성교육을 통해 실제 환경강사로의 양성으로 지역 내 더 큰 파급효과를 위한 활동과 함께 빌라, 원룸촌 등 분리배출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곳에 대한 파악과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환경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는 활동 등 연속적으로 활동을 진행해보려 합니다.

 

자연닮기초록세상만들기 봉사단, ‘그린 네트워크구성해 환경교육

 

자연닮기 초록세상만들기 봉사단은 업사이클링 활동으로 수성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다양한 사업 및 행사에 참여한 인연이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 함께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제안을 받았고 주변 환경 단체들을 소개 하며 함께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봉사단 관계자는 “‘그린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사업의 방향성부터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었다.”면서 이후 지역 환경리더인 세바움활동가양성교육에 한 꼭지씩 맡아 교육과정도 진행하고, 기획활동 및 다양한 활동의 멘토로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며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바움 활동가로 참여한 A씨는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았는데, 자원봉사센터에서 분리배출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해 참여하게 되었다.”면서 세바움 활동가로서 지역 내 다양한 환경과 관련된 단체에서 하는 활동에 대해 체험도 하고 교육도 들으며 스스로 환경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특히 수성구생활자원회수센터의 견학은 조금은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부족하지만 이렇게 배운 정보들과 내용들을 널리 알리는 활동에 적극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대구수성구자원봉사센터
사진/대구수성구자원봉사센터

 

그는 세바움 활동가로 다양한 교육과 체험, 견학을 하며 거창한 것을 하려 하기보단 일상 속에서 내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는 계기다 됐다.”면서 세상을 바꾸는 움직임! 우리의 작은 움직임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모여, 진짜 세상을 바꾸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활동가인 B씨는 자원봉사센터에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같은 지역주민들의 손으로 작은 변화를 만들어 보자고 하는 움직임이 참 신선하다고 느껴졌다.”면서 이런 활동에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좋겠다. 우리가 참여하고 하는 활동, 우리끼리만 알기엔 너무 아쉽다.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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