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강화 아이템 정보까지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다. 강화 확률을 공개하는 것은 기존 자율규제 틀에선 이례적이다는 평가와 함께 넥슨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 신뢰 회복을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기존에 공개해 온 캡슐형 아이템은 물론, '유료 강화·합성류' 정보까지 전면적으로 공개하겠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넥슨이 운영 중인 PC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 등 비판이 거세지자 나온 후속 조치 중 하나다. 앞서 넥슨은 지난 2일 확률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개 대상은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주요 온라인·모바일게임이다. 넥슨은 게임 내의 모든 유료 확률형 아이템까지 확률을 단계적으로 공개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넥슨은 자율규제에 따라 큐브아이템 확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큐브 아이템(장비 아이템의 옵션을 변경하거나 등급 상향 가능)의 잠재능력은 강화 효과에 해당돼 자율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이용자(유저)들은 큐브 아이템에서 원하는 능력치를 얻기 위해선 과금 유도가 너무 과하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또 능력치에 붙는 확률이나 등급 상승 확률을 알 수 없어 문제가 된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넥슨은 이에 메이플스토리 정보를 우선적으로 오픈하기로 했다. 내부적으로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거쳐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아이템 확률을 이날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큐브 등급 업그레이드 확률을 포함한 세부 수치를 모두 포함된다.

또 메이플스토리처럼 다른 기존 게임에서도 유료 확률형 아이템 정보와 유료 인챈트(강화)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 신작 게임에서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유저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킨다는 목표도 내놨다.  

아울러 모호함으로 유저에게 혼란을 줬던 '무작위', '랜덤'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넥슨은 "앞으로 유저들이 분명하게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명확한 원칙에 따라서 용어를 쓰도록 하겠다"며 "확률과 관련된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연관된 확률표 등을 추가로 제공해서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유저가 직접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한다. 각종 확률 요소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오픈 API 방식으로 구축해 연내 적용할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유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발전된 서비스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모두가 공감하고 신뢰하는 콘텐츠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