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들이 코로나19예방접종현장에서 봉사하고 있다. 자료=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이 코로나19예방접종현장에서 봉사하고 있다. 자료=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코로나19예방접종율이 29%에 이르고 있는 현재, 접종현장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41일부터 618일까지 전국 194개의 예방접종센터에서 활동한 봉사자는 109,50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예방접종센터 현장의 필요에 의해 일부 지역별로 활동이 4. 1부터 전개되었음. 행정안전부는 전국적으로 본격 시행된 시점인 5. 10.~ 6. 11. 기간의 활동인원을 45,455명으로 공식집계한 바 있음)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센터장 권미영)는 지난달 초, 전국의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지원을 위한 태세를 갖추고, 자원봉사자 활동 표준안과 활동수칙 등의 내용을 담은 지침과 교육자료를 전국에 배포했다.

이에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 중 233개가 코로나19 예방접종 통합자원봉사지원단으로 전환하고, 예방접종센터에 봉사자를 배치하여 현장 안전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자료=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자료=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은 대기 구역, 접종 구역, 접종 후 구역 등에 나뉘어져 활동하면서 접종 절차 및 동선 안내, 체온체크, 접종표 작성 보조, 접종 후 이상반응 대기 지원, 주차 및 입출구 안내, 고령자와 장애인들을 위한 이동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경남 거창과 창원에서는 간호학과 학생들과 의료업무 경력자들이 자원해서 활동하며 재능을 나누었고, 광주에서는 오케스트라 봉사단이 현장에서 음악을 연주하기도 하였으며, 벽면에는 미술작품을 전시해서 접종 예정자의 심리적 안정을 도왔다.

봉사자들은 예방접종센터에서만이 아니라 애프터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구리에서는 예방접종을 마친 어르신들께 봉사자들이 3일간 안부 전화를 드려 접종 후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상태 이상 유무를 살폈다.

대전과 전주에서는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해 밥차를 운영하거나, 손수만든 도시락을 전하기도 하는 등 훈훈함을 주는 사연이 곳곳에서 흘러 나왔다.

 

자료=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자료=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서울 양천구의 봉사자는예방접종센터에서 4시간씩 봉사활동하면 힘들지만 접종받으신 어르신이 손을 꼭 잡고 무엇을 주고 가셨다. 손을 펴 보니 사탕 한 알이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고 했다.

안양시의 한 봉사자는 예방접종센터에서 동선안내 봉사를 하던 중 어르신이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셔서 동행했다. 그런데 어르신께서 변기에 앉기 전에 옷에 실수를 하셨고, 봉사자는 그 분이 민망해 하지 않도록 침착하게 어르신을 돌보고 상황을 잘 정리해서 접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대구 수성구의 한 어르신은 나는 예방접종을 했으니 이제 안전하다.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하며 봉사에 나섰다. 지난 4월 백신접종 시작부터 매일 봉사활동을 진행 중인 한 자원봉사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모두가 힘들지만, 예방접종하는 분들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중앙자원봉사센터는 7월부터 실시될 전 국민 예방접종 시기에 발맞춰 자원봉사자를 위한 간식 꾸러미와 마스크, 음료 등을 제공하고 기업과 연계하여 폭염 대비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며, 혹서기 안전관리를 위한 지침을 이달 중으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자료=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한편, 예방접종과 관련한 정보에서 배제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예방저봉에 관한 홍보물과 예진표 등이 베트남어와 태국어, 우즈베키스탄어 등으로 번역되어 배포될 계획이며 농어촌 및 도서지역 등에서 거동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이동 지원 봉사활동도 진행될 예정이다.

권미영 센터장은 안전한 예방접종 현장 조성을 위해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이 순간에도 헌신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우리 사회의 백신과도 같은 자원봉사자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향후 봉사자분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