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카카오가 2년 연속 1위로 뽑혔다.

4일 잡코리아가 남녀 대학생 1106명을 대상으로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지주사 제외) 중 취업 기업 선호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에서 15.3%가 카카오를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았다.

이로써 카카오는 지난해 동일조사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응답률 9.5%를 보인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동일조사(4위) 대비 취업선호도 순위가 2계단 올라섰다.

3위는 지난해 취업선호도 순위 2위를 차지했던 '네이버'로 올해는 1계단 낮아져 3위(6.5%)를 차지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6.4%) △넷마블(6.3%) △대한항공(5.3%) △기업은행(4.0%) △엔씨소프트(4.0%) △LG이노텍(3.9%) △삼성물산(3.9%) 순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취업 선호 기업으로 인터넷 기업이 매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최근 IT 개발 인재 유치 경쟁 등의 영향으로 게임사 취업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학생, 여학생 모두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로 카카오를 꼽았으나, 여성이 남성에 비해 카카오를 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들은 8.6%가 카카오를 선택했고 이어 '삼성전자(8.4%)', 'LG이노텍(8.0%)', '넷마블(7.8%)' 순으로 기업 간 선호도(응답률)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반면 여학생 중에는 카카오를 취업 선호 기업으로 꼽은 응답자가 20.3%(응답률)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으론 삼성전자(9.5%) 네이버(7.9%) 아모레퍼시픽(7.9%) 순으로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전공계열별로 이공계열 전공자 중에는 삼성전자에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나, 이 외 다른 전공자 중에는 카카오에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조사결과 이공계열 전공자 중에는 ‘삼성전자’에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10.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카카오(8.8%) △넷마블(6.6%) △LG이노텍(5.4%) △기아(4.7%) 순으로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경상계열 전공자(16.9%), 인문사회계열 전공자(18.1%), 예체능계열 전공자(20.0%) 중에는 카카오에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상계열 전공자들은 △LG이노텍(9.0%) △아모레피시픽(7.3%) △대한항공(7.3%) △삼성물산(7.3%) 순으로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은 카카오(18.1%)에 이어 △삼성전자(10.8%) △대한항공(8.3%) △아모레퍼시픽(7.6%) △넷마블(7.6%) 순으로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많았고, 예체능계열 전공자들은 카카오(20.0%) 다음으로 △네이버(12.0%) △삼성전자(8.0%) △넷마블(6.7%) 순으로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기업 선호도가 이렇게 나타난 까닭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기업 선호도 조사에서 취업하고 싶은 이유에 대한 복수응답 설문도 실시한 결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응답률 22.6%(응답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복지제도와 근무환경이 좋을 것 같아서(22.2%) △오래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20.8%) △연봉이 높을 것 같아서(18.5%) △일하면서 전문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서(17.9%) 순으로 취업을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