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주가가 오버행(기관투자자의 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로 4% 넘게 급락했다.  

  출처=회사 자료 신한금융투자
  출처=회사 자료 신한금융투자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주가는 전일 대비 4.21% 하락한 7만7400원에 마감, 7만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하락세는 1개월 의무보유 확약에서 해제된 기관 보유 물량 일부가 시장에 풀리고 있는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월 6일 상장해 9월 6일자로 상장 한 달째를 맞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풀리는 기관 의무보유 물량은 총 314만1600주. 상장 당시 기관 배정 물량의 약 8.72%에 해당한다. 전체 주식 수 대비 지분율은 0.66%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일 우정사업본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계기로 오버행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우정사업본부 지분 매각으로 오버행 리스크가 부각된 점은 부정적”이라며 “우정사업본부의 성공적인 엑시트(초기 출자금 회수)에 자극을 받은 예스24, 넷마블 등 카카오뱅크 초기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노리고 향후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 1일 우정사업본부의 2.9%(1368만주) 지분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7% 이상 급락한 바 있다. 

 한편 크래프톤(-5.21%)과 SK바이오사이언스(-8.06%)도 9월 중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풀린다는 소식에 하락세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기관 물량 96만6400주의 1개월 의무보유가 끝난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오는 18일 6개월 의무보유가 끝나면서 기관 물량 394만8100주가 시장에 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