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자체 IP 기반의 후속작을 발판삼아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아울러 향후 블록체인이 결합된 진일보한 '메타버스'를 목표로 미래 혁신 산업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넷마블은 27일 5회째를 맞은 NPT(Netmarble Together with Press)를 개최하고 신작 라인업 및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4년 동안 순수타이틀 기준으로만 21종의 다양한 게임을 론칭해왔다. 이날 NTP에서는 주요 라인업은 장르의 편중이나 특정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은 총 20여종의 다양한 라인업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게임은 총 20종이다. 전체 라인업 중 자체 IP가 13종에 달하며, 이외에 공동개발 IP 2종, 외부 IP 5종이다. ▲'왕좌의 게임',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나 혼자만 레벨업'(넷마블네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넷마블넥서스) ▲'원탁의 기사'(구로발게임즈) ▲'머지 쿵야 아일랜드',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스쿼드 배틀', '신의 탑: 새로운 세계', 'RF 프로젝트'(넷마블엔투) ▲'넷마블 프로야구 2022'(넷마블앤파크) ▲'레이븐: 아랑', '몬스터길들이기 2'(넷마블몬스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아스달 연대기', '그랜드크로스W', '그랜드크로스S', '오버프라임'(넷마블에프앤씨) 이며 해외 자회사에선 ▲잼시티의 '챔피언스: 어센션'과 '디씨 히어로즈 앤 빌런즈' 등이 공개됐다.

출시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중 10종의 게임은 연내 출시를, 나머지 10종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이날 자체 IP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권 대표는 "그간 넷마블의 약점으로 자주 언급됐던 자체 IP 부족은, 넷마블이 퍼블리셔로 시작한 회사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었다"며 "이날 발표된 주요 개발 라인업 중 자체 및 공동개발 IP가 75%에 달한다. 향후 강력한 IP 보유회사로의 변화도 적극적으로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체 IP 강화와 함께 다양한 IP 확보에도 나선다. 권 대표는 "쿵야 애니메이션 등 넷마블에프앤씨에서 만든 웹툰 웹소설을 비롯해 각 스튜디오에서는 자체 IP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들의 후속작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IP 공동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게임의 권리를 만들 차원이 아닌 넷마블이 IP 홀더가 되어 파트너들과 함께 IP를 성장시켜나간다는 의미로 준비중"이라면서 "스튜디오드래곤과의 IP 인큐베이팅이 대표적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웹툰, 웹소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펀드를 통해서 지분 또한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멀티플랫폼이 업계 대세로 자리잡은 만큼 플랫폼 확장도 준비한다. 권 대표는 "그동안 모바일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PC가 메인인 오버프라임 스쿼드 배틀 등을 시작으로 차후 콘솔 멀티플랫폼에 대한 도전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메타버스 관련 비전·전략도 공개됐다. 넷마블은 특히 투트랙 전략을 통해 메타버스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 본사에서는 게임 중심의 블록체인 결합을 준비하고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접목할 계획이다.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에프엔씨는 방향성이 다르다. 블록체인 중심이 돼 게임 및 콘텐츠를 결합, 커머스까지 붙는 모델이다.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며 "본사는 생태계보다는 게임이 중심이 돼 블록체인의 순기능을 붙이는 것이 목적이다. 두 개로 나눴지만 새로운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블록체인 산업은 초기 단계다. 특히 게임과 만나서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획일적으로 규정하고 단정하기 어렵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 의장은 구체적인 메타버스 사업 키워드로 메타노믹스. 메타휴먼를 제시했다. 메타노믹스는 넷마블의 신작 라인업 중 모두의 마블:메타월드를 통해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 게임은 부동산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NFT게임으로 가상 부동산을 활용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특징으로 한다.

메타휴먼에선 공개된 제나, 리나, 시우 이외에 다양한 버츄얼 휴먼 도입을 예고했다. 특히 넷마블은 향후 블록체인 게임과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메타휴먼을 적극적으로 활용, '메타휴먼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방 의장은 "넷마블의 메타버스는 게임업계에서 할 수 있는 기술과 경험 운영 노하우를 포함하는 메타버스 콘텐츠에 있다고 본다. 여기에 블록체인 테크가 결합됨으로써 커뮤니티 중심에서 한층 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날 P2E가 접목된 게임 라인업도 공개했다. 우선 A3:스틸얼라이브를 올해 3월 출시를 시작으로 골든브로스, 제2의 나라 글로벌, 몬스터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마블: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을 순차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내법을 고려해 한국 내의 P2E(Play  to Earn) 게임 출시는 어려움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에 글로벌 버전에서는 기존 계획대로 출시하고 국내에선 P2E 요소를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방 의장은 "한국에선 P2E 게임이 법의 규제로 막혀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이 같은 요소를 제외하고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만 (P2E 게임) 서비스를 못 하는 것은 조금 안타깝게 생각한다. 블록체인 게임 관련 규제의 방향을 조금 바꾸면 어떻까 싶다. 출시는 열어두되 출시를 제외한 나머지 규제는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하면 산업과 사회 흐름이 같은 방향성을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