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경기 침체 우려에 배럴당 95달러 수준까지 폭락했다. 

  WTI 선물가격이 전저점 밑으로 떨어질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 자료=Nymex 블룸버그
  WTI 선물가격이 전저점 밑으로 떨어질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 자료=Nymex 블룸버그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25달러(7.93%) 하락한 배럴당 95.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9월물 가격도 전장보다 7.1% 하락한 배럴당 99.49달러에 마감해 지난 4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에서 마감했다.

 이날 유가 급락은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봉쇄 조치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이 겹치며 매도세가 몰렸다. 

 CIBC 프라이빗 웰스 US의 레베카 베이빈 시니어 수석 트레이더는 "유가가 95달러까지 떨어진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봉쇄 조치가 확진자 수에 따라 반복될 수 있어, 중국의 원유 수요에 하강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부사장은 "중국에서의 코로나 봉쇄 재부상으로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방어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강달러도 투자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 가치가 오르면 원유 수입업자들의 원유 수요를 억제하게 된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0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상한제에 정제류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상한제에 정제류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선진국에서 검토중인 러시아산 원유 수출가격에 대한 상한제에는 정제류도 포함된다"고 밝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준이 훨씬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340만 배럴 증가한 평균 1억30만 배럴로 예상해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270만 배럴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