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아이지에이웍스
자료출처=아이지에이웍스

넷플릭스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흥행에 힘입어 이용자 수가 늘어나는 등 반등을 이뤄냈다. 넷플릭스는 최근 가입자 이탈 등 부진을 겪었으나 우영우 효과로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6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 분석에 따르면 OTT 앱의 8월 사용자 수는 4287만 5878명을 조사됐다. 

OTT앱 8월 사용자 수는 넷플릭스가 1213만7780명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웨이브 432만3469명, 티빙 428만6023명, 쿠팡플레이 380만517명, 시즌 169만221명, 디즈니+ 168만990명, 왓챠 94만2705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넷플릭스는 우영우 효과를 톡톡히 봤다. 넷플릭스의 MAU는 6월 1117만5910명이었으나, 6월 29일 방송된 우영우 방송 이후 7월 1212만421명, 8월 1213만7780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이용자 감소세로 부진을 겪었으나 '대박 콘텐츠' 하나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글로벌 가입자 수에서 이탈이 가속화되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1분기 실적발표에선 2011년 이후 11년 만의 처음으로 유료 구독자가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2분기에도 가입자가 97만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우영우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영향력 재확산에도 힘을 실었다는 평을 받는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사이트에 따르면 우영우는 7월 11일 기준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 가장 많이 본 콘텐츠 글로벌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영우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8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자료출처=아이지에이웍스
자료출처=아이지에이웍스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OTT의 선전도 돋보였다. 1인당 월평균 사용일 수는 웨이브가 10.6일로, 넷플릭스(9.69일)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스타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OTT 앱 신규 설치량에도 변화도 있었다. '쿠팡플레이'는 7월 13일 손흥민 토트넘 경기를 단독 생중계하며, 44만7922건의 신규설치 건수를 기록했으며, 8월 14일 임영웅 콘서트를 단독 생중계한 '티빙'의 신규 설치 건수는 4만8307건에 달했다.

향후 토종 OTT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CJ ENM의 티빙이 KT의 시즌을 품으면서 국내 OTT 시장의 새로운 지각변동도 예고한 상황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과 시즌의 합산 8월 사용자 수는 561만6405명(중복 제외)로, 토종 OTT 사용자 수 1위다.

시즌을 품은 티빙의 콘텐츠 인프라는 한층 더 막강해질 전망이다. 티빙은 지난 2020년 10월 CJ ENM에서 독립법인 출범 직후 JTBC가 합류한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웹툰과 웹소설 등 다양한 원천IP를 보유한 네이버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또한 25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 약 2조원에 달하는 높은 기업가치도 인정 받았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최정상 파라마운트와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오리지널 공동제작, 콘텐츠 투자 등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