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다음달 초 열리는 석유수출국협의체(OPEC+) 의 감산 가능성에도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의 대표적인 기준인 WTI 선물과 브렌트유 선물 가격 추이. 자료=ICE NYMEX 블룸버그 
  국제유가의 대표적인 기준인 WTI 선물과 브렌트유 선물 가격 추이. 자료=ICE NYMEX 블룸버그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2센트(1.12%) 하락한 배럴당 8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시장은 강달러 흐름이 완화되고 허리케인 이언의 영향으로 미국 원유시설 일부가 중단되는 등 유가 상승 요인에도 뉴욕증시 급락 등 불안한 변동성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해 2~3%가량 크게 밀렸다.
 
 소식통들은 다음주 5일로 예정된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OPEC+ 내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물량에 대해서는 감지되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다음달 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석유수출국협의체(OPEC+) 정례회의에서 회원국들은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다음달 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석유수출국협의체(OPEC+) 정례회의에서 회원국들은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허리케인 이언의 북상으로 원유 시설이 일부 가동 중단된 점은 유가 하단을 지지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이언의 여파로 멕시코만 해안 원유 생산 물량의 9.12%에 해당하는 설비가 가동 중단된 상태다.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4% 하락하며 112.125를 기록중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원유시장을 움직이는 전반적인 동력은 크게 변한 게 없다"라며 "침체 공포가 향후 수요 전망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는 최근 미국과 다른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강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