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WTI 2월물 선물가격은 9일 1% 넘게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자료=NyMex 블룸버그통신
  WTI 2월물 선물가격은 9일 1% 넘게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자료=NyMex 블룸버그통신

 하지만 반등폭은 제한적이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6센트(1.17%) 오른 배럴당 74.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1.4% 오르며 79.6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WTI 가격은 장중 4% 가까이 치솟았으나 곧바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는데 유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매도세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초 유가를 짓눌렀던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중국의 리오프닝과 달러 약세 영향으로 차츰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규제를 빠르게 폐기하고 경제를 재개하면서 중국에서의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에 대한 낙관론에 유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전날부터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해외 여행객에 대한 시설 격리를 해제했다. 

 이러한 조치는 춘제를 앞두고 시행돼 중국인들의 국내외 여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7% 떨어지며 다시 103선 밑으로 하락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7% 떨어지며 다시 103선 밑으로 하락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올해 원유 수요가 지난해 대비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제를 급격한 침체로 몰고 가지 않고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7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0.7% 하락한 102.912를 기록, 다시 103선 밑으로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며 유가 수요가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