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재 뉴이스트아트 대표. 사진=본인 제공
김휘재 뉴이스트아트 대표. 사진=본인 제공

지난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도 메타버스는 모빌리티와 함께 핵심 주제로 선정됐다. 메타버스는 입체적인 가상의 공간에서 현실감을 경험하고 몰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환경의 또 다른 대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미술계에서도 메티버스는 주된 화두다. 미술계 상생을 모색하고, 유망 신진 작가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전시공간 플랫폼 ‘믐’을 만든 뉴이스트아트의 김휘재 대표를 만났다.

김휘재 뉴이스트아트 대표는 서울예술고와 서울대 미대 출신으로 현재 서울대 미술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김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기획을 맡고 있고, 예술사업 정보통신 기술관련 특허 보유자다.

▷최근 한·중·일 합작 전시회를 메타버스 기술로 표현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5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메타버스 전시회는 한국 ‘하루.K’, 중국 ‘천쥔’, 일본 ‘야마구치 아이’ 등 한·중·일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뉴이스트아트는 자체 공모전부터 한중일 합작 전시회까지 메타버스 기술로 국내 작가들이 글로벌하게 교류할 수 있는 아트 커뮤니티로서 발돋움하려고 합니다."

▷'예술특화 메타버스 스타트업'을 표방하는 뉴이스트아트를 소개해주십시오.
-"2020년 9월에 창업해 국내 유일 미술분야특화 메타버스 플랫폼인 ‘믐’(MEU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술과 테크놀로지로 사람과 가치를 잇는 소통’이라는 기업미션을 이루고 장기적으로는 ‘창작을 존중하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기업비전입니다.
특히, 메타버스(Metaverse) 가상 전시공간 플랫폼인 ‘믐’을 개발해 2D 작품 사진에서 조각, 오브제와 같은 3D 작품을 구현할 수 있는 온라인 3차원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누적관람수가 24만회 이상, 작가 회원 300여 명, 전체 회원 4000명을 넘어서며 비교적 빠르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를 통한 미술작품 전시 특화 기업을 창업한 이유를 설명해주십시오.
-"예술인들, 특히 미술인들의 생태계를 선순환 시켜 혈을 뚫어주는 역할하기 위해서 창업했습니다. 미술인들도 더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고 서로 상생하며 성장하는 새로운 생태계, 즉 ‘네오 아트 생태계’(NEO-ART ECOSYSTEM) 환경을 조성하고 싶어합니다. 유명 전시기관의 큐레이터 및 아트 컬렉터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믐(MEUM)’에 전시한 작가가 피드백을 신청하면 큐레이터와 컬렉터들이 직접 피드백을 제공하고 그에 따라 작가들이 방향성을 잡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네오아트 생태계 조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입니까.
-"메타버스는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미술분야에서는 메타버스 기술의 도입은 미술계에 파격적인 영향을 끼쳤던 카메라의 발명과 같은 임팩트를 줍니다. 작가들이 작품 수요층과 더 빈번한 만남을 연출하고 작품의 퀄리티를 높여주며 투명한 거래로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효과가 생깁니다.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서 많은 예술인이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미술산업 전반의 중요한 커뮤니티가 될 것입니다. 작가들은 온라인 전시를 통해 본인을 더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고, 손쉽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며 콜렉터와 접촉이 더 빈번해질 수 있어 그림 판매에 용이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에서 전시를 열게 되면 오프라인 전시가 죽는 게 아니라 온라인 전시를 통해 오프라인전시에 꼭 가보고 싶은 세상이 열릴 것으로 확신합니다."

▷메타버스의 등장이 가져올 미술 전시시장의 변화를 예상해주십시오.
-"가상공간 놀이터에서 마주하는 새로운 ‘예술 경험’이 가장 큰 변화일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미술분야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흐름은 미래예술시장 준비를 위한 예술생태계 구축과 공감 형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와함께 메타버스 전시, 박람회 등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팬데믹을 지나 엔데믹 시대에도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다양한 정보를 경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에 대한 니즈는 증가할 것입니다."

▷뉴이스트아트가 연 메타버스 전시회를 소개해주십시오. 
-"한·중·일 합작 전시회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구술채록 전시’에 메타버스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국내 최고 명문 예술교육기관인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손잡고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회도 열었고, 서울 명문 미술대학 동양화과의 졸업작품전시회를 메타버스 전시회로 개최했습니다."

▷작가들의 커리어를 위해 가상 메타버스 전시회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신진작가들의 작품일수록 더욱 더 팔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전시는 오프라인이라 물리적, 시간적 한계가 있어 홍보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온라인은 접근성이 좋아 작가들의 전시를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고 오프라인에 방문하지 않아도 몰입감 있게 전시를 선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메타버스의 확장성을 예상해 주십시오
-"교육, 건축, 취미, 상담 분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술심리치료와 리테일샵까지도 확대 가능할 것입니다. 건축 분야에서는 신축모델의 경우 모델하우스를 제작해야 하는데 메타버스 신축모델은 1억내외로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합리적인 비용으로 가능하다고 봅니다.  취미활동에 대한 사진이나 각종 원데이클래스, 취미미술 활동을 온라인전시장에 아카이빙 할 수 있고, 프라이빗한 온라인 상담공간에서 1대 1 상담도 가능합니다."

▷뉴이스트아트의 향후 계획을 밝혀주십시오.
-"저희는 자체 공모전을 기획중인데, ‘믐(MEUM)’에서 전시하는 것이 곧 전시 기획서이고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우수한 작가들을 선별하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컨설팅도 지원합니다. 조만간 유명 큐레이터들과 작가를 연결하여 작품에 대한 피드백(코멘트)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런칭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목표나 바램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국내 유수 미술관들과 같이 협력하고 싶습니다. 협력사업을 통해 미술인들이 더 큰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기회창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타버스 제작으로 거장의 예술이 과거 유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 기술을 통해 진화하며 변화할 수 있는 예술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또한 국내 전문 미술작가의 80% 이상 점유와 미술관심자 20만명 확보, 전시기관의 디지털트윈 전시회 500건 이상 개최가 목표입니다. ‘네오 아트 생태계’를 조성하면 미술인 중에서도 블랙핑크, BTS, 손흥민처럼 글로벌적인 대스타가 나올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