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선인재단 입구 전경.(사진=다음지도)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선인재단 입구 전경.(사진=다음지도)

인천시교육청이 미추홀구에 위치한 옛 선인학원 내 현황도로를 법정도로로 바꿔 학생들의 교통 편의와 안전을 높이는 사업을 추진한다. 

현황도로는 법적 규정을 따르지 않는 개인 현행 도로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곳을 법정도로 체계로 바꾸면 횡단보도 등 교통안전 시설물과 버스 정차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현황도로는 선인고가 위치한 옛 선인학원 정문부터 인천전자마이스터고까지 약 800여m 구간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옛 선인학원 내 학생 통학 안전과 지역주민 교통편의성 증진을 위한 법정 도로화 및 대중교통 노선 신설을 위한 공청회를 최근 개최했다. 

공청회에서 학원 내 8개 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도로 인프라를 개선해 지역주민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이 논의됐다.

시교육청은 공청회를 근거로 다음달부터 인천시, 구청 등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올 연말까지 법정 도로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공청회에 앞서 8개 학교장을 대상으로 1차 소통간담회를 개최하고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35명과 2차 소통간담회도 실시했다.

간담회에서 학교장,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대표 모두 법정 도로화 및 대중교통 노선 신설을 적극 지지하며 동의했다.

법정 도로화 및 대중교통 노선 신설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1094명 중 법정도로 개설 95.8%, 대중교통 노선 신설 90.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봉영 인천전자마이스터고 교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학교 밀집지역의 장점을 살려 교육특구로서 명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도로교통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며, 학생 편의성 증진과 안전을 위해서도 법정 도로화 추진이 선결 조건이다”라고 말했다.

정창훈 인하대 교수는 “학생 안전과 원도심 균형발전, 지역주민의 교통 복지 향상 등을 위해 인천시청, 경찰청, 구청과 교육청이 거버넌스를 구축해 선인학원 내 도로를 법정 도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돈 부교육감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안전이며 학생 안전을 위해 우리 교육청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며 “근본적인 학생 통학 안전 확보를 위해 2월부터 인천시, 구청 등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올 연말까지 법정 도로화가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