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작년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반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두 종목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되며 동시에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0일(현지시간) 장마감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야후파이낸스
  마이크로소프트가 30일(현지시간) 장마감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야후파이낸스

 30일(현지시간) MS는 뉴욕증시 마감 후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 주당 순이익은 2.94달러로 LSEG 예상치인 2.78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620억달러로 LESG의 예상치 611억2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월가에선 MS가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16%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MS 주가는 실적 발표전 소폭 하락 했지만 장 마감 후 발표한 4분기 어닝 서프라이에도 불구하고 0.7% 가까이 떨어지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애플이 이날 2% 가까이 급락함에 따라 애플과의 시총 1위 격차가 더 벌어졌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가장 관심이 많은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아주르(Azure)의 매출은 30% 늘어 전문가들의 예상치 27%를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챗GPT와의 협력으로 AI 서비스부문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평가했다.

 순이익은 219억달러로 역시 33% 급증했다. 

  구글은 4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검색부문인 광고매출 증가율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간외 거래서 4% 넘게 급락하고 있다. 자료=로이터통신
  구글은 4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검색부문인 광고매출 증가율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간외 거래서 4% 넘게 급락하고 있다. 자료=로이터통신

 이에 반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월가 기대를 웃돌았지만, 광고 매출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주가는 1.16% 하락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서 4.5% 넘게 급락중이다.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863억1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EPS)이 1.6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 853억3000만 달러의 매출액과 1.59달러의 주당 순익을 웃도는 결과다. 

 매출액은 1년 사이 13% 증가해 지난 2022년 초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