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개막전에서 우승한 호아킨 니만[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LIV 개막전에서 우승한 호아킨 니만[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메이저 골프대회 마스터스와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LIV 골프리그 선수들이 아시아로 몰려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는 막대한 계약금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영입했다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 20일 보도했다.

그러나, LIV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세계골프랭킹위원회가 부여하는 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한다.

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하면 LIV 선수들이 메이저대회나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

4월 11일(현지시간) 시작하는 마스터스는 개막 직전 세계랭킹이 50위 안에 들어야 한다. 다른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출전 자격도 세계랭킹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메이저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했던 패트릭 리드(미국)는 LIV로 둥지를 옮긴 뒤 세계랭킹이 100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69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238위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LIV 선수들은 상금은 적지만 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아시안투어로 눈을 돌렸다.

오는 22일 총상금 200만달러(26억7000만원)를 걸고 오만에서 개막하는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LIV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회 중 하나다.

이 대회에는 올해 LIV 개막전 멕시코 대회에서 우승한 호아킨 니만(칠레·세계랭킹 81위)을 비롯해 세계랭킹 80위 루커스 허버트(호주), 95위 딘 버미스터(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1명의 LIV 선수가 출전한다.

니만은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마음이 아팠지만, (아시안투어에서) 메이저 대회의 내 자리를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