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교도/AP=연합뉴스 자료 사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교도/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일본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로 방위비를 편성한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예산안이 28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찬성 다수로 통과돼 확정됐다.

연합뉴스는 28일 교도통신을 인용, 2024년도 예산의 일반회계 세출 총액은 112조5717억엔(1000조원)으로 전년도 114조엔(1014조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고 전했다.

방위비는 7조9496억엔(70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유사시에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와 방위력 강화를 추진 중인 일본 정부는 전년도에 이어 2024년도에도 역대 최대 규모 방위비를 책정했다.

방위비 예산 중 7340억엔(6조5000억원)은 반격 능력의 수단인 장사정 미사일 개발과 확보에 사용된다.

일본 육상자위대 12식 지대함유도탄[일본 육상자위대 제공]
일본 육상자위대 12식 지대함유도탄[일본 육상자위대 제공]

교도통신은 2024년도 방위비가 같은 해 국내총생산(GDP)의 1.3%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는 2027회계연도에 방위 관련 예산을 GDP 대비 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회보장비도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사상 최대인 37조7193억엔(33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사회보장비는 전체 예산안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일본 도쿄도(東京都) 나카노(中野)구에서 노인들이 23일 지하철을 타기 위해 계단 쪽으로 내려가고 있다[연합뉴스 자료 사진]
일본 도쿄도(東京都) 나카노(中野)구에서 노인들이 23일 지하철을 타기 위해 계단 쪽으로 내려가고 있다[연합뉴스 자료 사진]

지난 1월 규모 7.6의 강진이 강타한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복구에 사용될 예비비 1조엔(8조9000억원)도 예산에 포함됐다.

예산안은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 찬성으로 앞서 지난 2일 중의원(하원)에서 통과한 후 참의원에서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