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명 유혜린 기자
  • 입력 2025.11.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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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1주·네이버파이낸셜 3주 교환 유력…승인 시 네이버 손자회사 편입
27일 양사 공동 브리핑…스테이블 코인·커머스·AI 결합 전략 등 공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글로벌 금융 사업과 네이버의 AI·핀테크 사업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이날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해 표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두나무 1주를 네이버파이낸셜 3주로 교환하는 비율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가 되고, 네이버는 두나무를 손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최대주주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 2대 주주는 네이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절차가 이사회에서 통과하더라도 주주들의 동의를 받는 추가 단계가 남아 있다. 다만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가 70% 지분을 보유해 의결 부담이 적고, 두나무 역시 경영진과 주요 투자자 중심으로 우호 지분이 모여 있어 부결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사회 결과는 이날 오후 공시될 예정이며, 양사는 27일 합병 시너지와 향후 신사업 전략을 공개하는 공동 브리핑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합병이 성사될 경우 두나무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네이버페이와 연동하고, 이를 네이버의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포시마크·소다·왈라팝 등)과 결합하는 모델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네이버의 AI 쇼핑 에이전트가 해외 결제 제약을 넘기 위한 기반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스테이블 코인 관련 제도 정비가 남아 있어 구체적 사업 모델은 향후 법·규제 일정에 따라 조율될 전망이다.

한편 증권가는 두나무 실적이 네이버에 편입될 경우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인수가 내년 무사히 마무리된다면 두나무 실적이 더해지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일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에 기반한 커머스, 핀테크와 시너지를 창출하고 토큰증권 시장으로의 진출 등 신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두나무 편입으로 영업이익과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통합은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성장동력"이라면서 "협의 중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지분교환 성립시 네이버는 업비트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실적에 편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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