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주가가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급락, 800달러선도 무너졌다.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이긴 하지만 테슬라 하락 폭이 큰 것은 다른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지역별 생산규모 및 계획. 출처=한국투자증권
  테슬라의 지역별 생산규모 및 계획. 출처=한국투자증권

 테슬라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다. 

 독일정부는 테슬라가 제출한 기가팩토리에 대한 승인을 미루고 있다. 기가팩토리가 건설될 경우 기후변화로 인해 지하수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문제는 독일정부가 이같은 사실을 여러 차례 미리 경고했지만 일론 머크스CEO가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CEO는 지난해 8월 "기가팩토리가 들어설 브란덴브루크 지역에 지하수가 많다"며 독일 정부의 우려를 무시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이 지역은 기후변화로 지난 30년간 지하수가 줄어들고 있고 지난 4년간 매년 가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환경운동가들은 기가팩토리 건설을 중지해달라는 청원을 법원에 제출했고 오는 3월 첫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테슬라는 지난2020년 초 기가팩토리 건설을 짓기 시작해 올해 7월 1일 완공할 예정이었다.

  테슬라주가가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38%나 하락했다. 출처=야후 파이낸스
  테슬라주가가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38%나 하락했다. 출처=야후 파이낸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독일정부가 기가팩토리 승인을 지속적으로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테슬라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독일 기가팩토리 생산규모는 연간 50만대의 대형 프로젝트라고 보도했다. 

 테슬라주가는 지난해 11월 고점(1299달러) 대비 3개여월만에 무려 38%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