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명 김선한 대기자
  • 입력 2022.12.24 09:31
  • 수정 2022.12.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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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운임 1만5000→1400달러…미국 내 물류운송 여건도 개선

정상을 되찾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정상을 되찾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코로나19 사태로 악화일로를 걷던 글로벌 물류 운송대란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천정부지로 치솟된 컨테이너 운임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내려간 것이 좋은 사례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미국 서해안까지 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평균 해상 운송비용은 1400달러로 지난 7월(7500달러)에 비해 20% 수준으로 급락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의 평균 컨테이너 해상 운송비용(1500달러)에 비해서도 운임이 떨어진 것이다.

컨테이너 운임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거침없는 하이킥'을 지속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의 컨테이너 화물선들[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의 컨테이너 화물선들[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과 주요 항구의 적체, 컨테이너 부족 현상 등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해 지난해 컨테이너 운임은 10배 수준인 1만5000 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컨테이너 운임 하락에 대해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 측은 주요 항구의 적체와 컨테이너 부족 현상 등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던 요인들이 사라진데다가, 소비둔화로 해상 운송 수요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소비자들이 구매를 줄인 것도 물류량 급감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머스크는 내년 컨테이너 수요가 4%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내 물류운송 사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적인 배송업체 페덱스 소속 차량의 운송 모습[AP 캡처]
미국의 대표적인 배송업체 페덱스 소속 차량의 운송 모습[AP 캡처]

대형 물류업체 페덱스의 경우 지난해 쇼핑시즌인 11월 마지막 주에 배송기일을 맞춘 비율이 83.9%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5.3%로 늘었다.

물류업체들이 인력 확보와 함께 자동화 설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운송 능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각종 제약이 해제되면서 온라인 쇼핑에 집중됐던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가 다변화된 것도 물류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분석됐다.

물류운송 비용 하락은 제조·유통업체들에도 희소식이다.

미국의 대형 생활용품 제조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은 내년 6월에 마감하는 2022-2023 회계연도에서 운송과 저장비용을 약 1억 달러(1300억 원) 절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에 맞춰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예산을 투입해 직접 선박을 대여했던 코스트코와 홈디포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운송비를 아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중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하지 못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은 향후 글로벌 물류 운송과 공급망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방역요원들이 입주민이 자가격리 중인 건물을 둘러보는 근무를 시작하기 전 새 보호장비를 지급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해 강제 시설격리가 아닌 자가격리도 허용하는 등의 방역 최적화 조치를 발표했다[로이터=연합뉴스]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방역요원들이 입주민이 자가격리 중인 건물을 둘러보는 근무를 시작하기 전 새 보호장비를 지급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해 강제 시설격리가 아닌 자가격리도 허용하는 등의 방역 최적화 조치를 발표했다[로이터=연합뉴스]

<원문 참고: https://www.wsj.com/articles/supply-chains-upended-by-covid-are-back-to-normal-11671746729?mod=Searchresults_pos4&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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