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명 박종준 기자
  • 입력 2025.11.25 16:50
  • 수정 2025.11.25 20: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그룹 3분기 누적 수출액 87.8조...올 수출 120조원 전망도

자료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 행복문.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자료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 행복문.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지난 2012년 최태원 회장의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 '미운 오리' 신세에서 백조로 거듭난 SK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 사업의 선전을 앞세워 2년 연속으로 그룹 수출액 100조원 돌파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이 25일 지난 3분기까지 수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총 수출액은 87.8조원으로 집계됐다 .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 실적(73.7조원) 대비 약 20%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성장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수출액은 100조원 돌파가 유력시 되고 있다.

SK그룹 측은 지난해(102.5조원) 실적은 물론 12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반도체 수출 선전이 자리한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그룹 수출의 54%(55.2조원)를 견인했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그룹 전체 수출의 65%(56.7조원)를 차지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을 등에 업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신기술 제품을 미국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등 수출 등에서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사상 처음으로 주가가 50만원선을 돌파(10월 21일 기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SK그룹 측은 SK하이닉스의 수출 실적은 최근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데 영향을 줄 만큼 ‘국가 성장 엔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 3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1850억 달러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HBM을 포함한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등이 466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까지 낸 법인세는 4.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납부한 940억원보다 무려 약 45배가 늘어난 금액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 또한 높은 상승세를 이어오며 시가총액이 300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지난 24일 종가 기준 379조원으로 국내 기업 중 2번째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SK그룹은 AI,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고용을 이어가며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8000명 이상의 채용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