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명 김진호 기자
  • 입력 2025.11.2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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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일만항 북극항로 대응 전략 모색, 해양 물류 대전환 선도 기대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포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특화전략 포럼'을 개최했다.(사진=경상북도)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포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특화전략 포럼'을 개최했다.(사진=경상북도)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포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특화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해양 물류 체계가 급변하는 가운데,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대응과 특화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정재·정희용·이상휘 국회의원과 포항시, 경상북도가 공동 주최했다.

포럼에서는 정부의 북극항로 추진 정책 가속화에 맞춰 영일만항의 특화 전략을 모색하는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동북아시아지방정부연합, 포항영일신항만(주), 포스코플로우, 한국해양진흥공사,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산·학·연·관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정책 방향을 함께 검토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은 '북극항로의 기회와 도전, 그리고 한·러 관계'를 주제로 발표하며 외교·안보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포스텍 중심의 첨단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해 ‘북극 해운정보센터’를 포항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주제 발표에서는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영일만항 경쟁력 강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김학소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북극 연안국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과 함께 항만과 내륙을 연결하는 철도 및 항공 물류망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영일만횡단대교 등 연계 인프라 강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영두 한국해양진흥공사 북극항로종합지원센터장은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와 영일만항 참여 가능성을 설명하며 상업 항로화 지원 계획을 소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영일만항이 북극항로 최적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조건과 지역 산업과의 연계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북극항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는 현 시점에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포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특화전략 포럼' 개최 모습.(사진=경상북도)
'포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특화전략 포럼' 개최 모습.(사진=경상북도)

경상북도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영일만항을 에너지, 물류, 자원 특화 거점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실현 가능한 전략 과제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포항의 잠재력을 구체적인 전략으로 전환하고 충분한 준비를 통해 현실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제시된 전략과 실행 방안이 포항영일만항을 대한민국 대표 거점 항만으로 성장시키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포럼은 강력한 산업 기반 위에 영일만항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특화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 방향을 구체화하는 자리였다"며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 정책과 연계한 실질적인 사업 추진 전략 수립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북극항로 활성화 위원회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정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포항 영일만항 특화전략 수립 및 구축 용역'을 내년 하반기 완료 목표로 진행 중이며, 국제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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