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명 강양규 기자
- 입력 2025.11.25 18:56

인천 서구가 지난 10월부터 보건소 가정신현원창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 ‘장수누리터’를 시범 운영하고 방문형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를 시작하며 내년 돌봄통합지원사업 시행에 대비한 보건의료 분야 선제 대응에 나섰다.
‘장수누리터’는 지역 내에서 건강하게 노화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구 돌봄통합지원사업의 특화 프로그램으로, 보건소 장수누리팀이 1차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노인의 중증 악화율을 낮추고 자가 건강관리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 상당수는 임종 전까지 병원 또는 요양기관에서 긴 기간을 보내며 의료비 부담과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고령 환자의 약 30%가 퇴원 후 일상생활동작 기능이 저하돼 돌봄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구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의사, 한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치과위생사 등으로 구성된 ‘장수누리팀’을 통해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상담, 복약지도, 영양상담, 운동처방, 한방치료, 구강건강관리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 시 지역 내 의료·복지기관과 연계하는 통합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내년부터는 장수누리터를 권역별 건강생활지원센터로 확대하고, 생활 가능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예방 및 운동 프로그램을 포함한 ‘장수누리학교’를 개설해 신체·정서 건강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 자원봉사자를 ‘건강돌봄 헬퍼’로 양성해 일상 건강관리와 안부 확인 활동을 강화한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장수누리터는 동 행정복지센터와 의료·복지기관 연계를 통해 진정한 돌봄통합 실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전 권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서구가 돌봄 통합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