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훈 교수[사진=고대 안암병원]
안기훈 교수[사진=고대 안암병원]


[글로벌경제신문 이재승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팀이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출산한 산모 2067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임신중기에 전치태반이 발견될 경우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국제학술지 PLOS one 11월호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정상태반위치를 가지고 있는 산모에 비해, 중기에 전치태반이 발견될 경우에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을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전치태반의 위치가 자궁 앞쪽에 있는 전방전치태반의 경우에서만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의 발생위험이 약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후기에 태반의 위치가 제자리를 찾았다고 하더라도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의 발생위험이 높았다. 임신 중기에 4.2%의 산모에서 전치태반을 가지고 있었으나 분만 전에는 2.2%의 산모만이 전치태반을 유지하고 있었다. 즉, 임신 중기에 전치태반이 발견된 산모의 대부분에서 태반이 정상위치를 찾게 됨에도 위험요소는 가지고 있는 셈이다.

안기훈 교수는 "전치태반의 경우 제왕절개로 분만을 해야 하므로 임신 후기 출산 당시에만 관심을 가지기 쉬우나 연구결과처럼 임신의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파악해야 한다"며 "전치태반과 같이 고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산모는 신생아 합병증에 대한 상담을 임신 중기부터 받는 것이 중요하며 전문적으로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서 체계적인 출산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재승 의학전문기자 news@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