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글로벌경제신문 이슬비기자] '해외통'으로 불리는 지성규 KEB하나은행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달 공식 취임하면서 은행들의 해외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새로 취임한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겸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총괄 부사장을 역임한 은행권 대표 '해외통'으로 꼽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 은행장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통합 중국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초대 은행장을 역임했으며, 오랜 해외 근무 경험을 통해 탁월한 글로벌 감각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취임식에서도 신남방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은행으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 은행장은 "글로벌 HR 제도를 마련해 세계적 마인드와 역량을 가진 인재 2000명을 양성하고 있다"면서 "현지 인력을 양성하고 심사와 리스크 관리를 현지화해서 글로벌 기반을 넓혀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대표적으로 4월부터 대만에서 시작하는 글로벌로열티네트워크(GNL)가 다른 금융기관과는 차별화되는 점"이라며 "리테일(소매)뱅크를 성공시키기 위해 완전히 다른 ICT기업과의 결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지 은행장은 30년 은행 생활 중 15년간 글로벌 시장 개척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해왔다"면서 "KEB하나은행이 글로벌 리딩뱅크로 도약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신한은행장으로 신규 선임된 진옥동 은행장도 '일본통'으로 불리며 신한 내부에서 글로벌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은행장은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 법인장과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 등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감각과 조직관리 역량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진 은행장도 취임식에서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 집중 투자해 초격차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한정된 자본을 여기저기 뿌리기 보다는 베트남에 더 과감하게 집중 투자해 현지 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슬비 기자 news@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