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한대훈 애널리스트] 우리는 전례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미중무역갈등이 완화됐지만 브렉시트 노이즈는 3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합의 이혼조차 쉽지 않다. 영국하원은 브렉시트 신속처리안을 부결시켰다. 오는 31일 예정된 브렉시트는 사실상 무산됐다.

이미 존슨 총리는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추가 연기서한을 서명없이 보냈다. 영국 조기총선 가능성은 다시 높아지며 유럽의 시련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2% 사수가 어려워지는 등 경고음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 트럼프 트위터와 정책 불확실성지수 추이. 자료: REFINITIV, Twitter, SK증권
불확실성의 시대: 트럼프 트위터와 정책 불확실성지수 추이. 자료: REFINITIV, Twitter, SK증권
이러한 글로벌 불확실성을 상쇄하며 증시를 지탱해 온 건 다름아닌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공조였다. 미국 연준이 바통을 또 한번 이어 받는다. 오는 30~31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린다. 현재 시장에서는 금리인하를 점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통상적으로 세번 인하에 그쳤던 과거 보험성 금리인하의 반복 여부다. 이번 FOMC 에서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시사하면 시장은 악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10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 자료: Bloomberg, SK증권
10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 자료: Bloomberg, SK증권
모처럼 시장이 안정을 찾은 만큼 파월과 미국 연준이 이번 금리인하가 마지막이라는 시그널을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미중무역분쟁 약화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 약화와 정책기대에 따른 신흥국 통화 강세도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을 찾은 원/달러 환율도 국내증시에 우호적인 환경. 자료: REFINITIV SK증권
안정을 찾은 원/달러 환율도 국내증시에 우호적인 환경. 자료: REFINITIV SK증권
한 때 1,20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는 안정을 되찾고 현재 1,174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결국 또 한번 정책의 힘에 기대 국내증시는 상승 시도를 계속하며 2,100선 돌파와 안착을 시도하는 한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SK증권 한대훈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