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오현근기자] KT가 전자금융 전문기업인 웹케시와 오늘 오후 2시, KT 목동 IDC2센터에서 금융보안데이터센터의 문을 열고, 금융 클라우드 시대를 공식 선언한다.

KT 기업사업부문장 이문환 부사장, 웹케시 윤완수 대표를 비롯해 20여 개 기업, 40여 명의 금융권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금융 보안 데이터센터는 전자금융 감독규정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금융기관 전용 데이터 센터로 한 대의 서버 장비만으로 기업별 독립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다루는 금융업계 특성상 클라우드 도입에 소극적이던 것이 사실이다. 개인정보보호법과 전자금융 감독규정도 도입을 막는 장애물이었다. 이 때문에 자체 데이터센터와 내부 전산망만을 사용해 왔었다.

금융사들은 늘어나는 데잍를 내부 전산망에서만 관리하기 힘들어 고민에 있던 중에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의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며 규제 환경이 개선됐다.

KT 금융 보안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규제 개선 이후 금융사가 내부 전산망이 아닌 외부에서 클라우드 기반 전자금융 서비스를 진행하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

KT는 금융보안데이터센터가 중요 금융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서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하나의 서버로 통합해 기업별로 완벽하게 분리된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단일 서버로 구성돼 있어 설치가 단순하고 운용비용도 줄일 수 있다. 금융정보 보호를 위해 국제공통평가기준(Common Criteria, CC인증)을 획득한 침입방지 시스템(IPS), 방화벽 등의 보안 장비 및 침해사고 대응을 위한 KT의 24시간 365일 보안 관제서비스도 제공된다.

웹케시 윤완수 대표는 “웹케시가 KT와 손잡고 금융보안클라우드센터를 구축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핀테크 기업이 고민하는 금융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비용을 금융보안데이터센터가 덜어줌으로서 국내 금융 보안 클라우드 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 기업사업부문장 이문환 부사장은 “서비스형 클라우드는 중요 금융정보 시스템을 수용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금융보안데이터센터는 전자금융 감독 규정의 요구 사항을 완벽하게 충족시킨 국내 최초의 서비스”라며 “금융보안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 기반 핀테크 서비스 탄생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근기자 news@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