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전인자 회장.
21대 총선에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전인자 회장.

[정병휘 기자] 내년 21대 총선이 4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7일 내년도 총선 예비후보자등록이 시작됐고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지역의 잠룡들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2019년 대한민국은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 서있다.

선거법과 공수처법 처리 문제로 여야는 극한의 대립을 이어가고 있고, 미국, 중국, 일본과 북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들은 국민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경기 불황에 따른 지역경제의 위기는 자영업자를 비롯한 서민들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상태다.

글로벌경제신문은 내년 총선이 그동안의 어떤 선거보다 중요한 선거라는 판단에서 ‘21대 총선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를 게재한다. 번영이냐 몰락이냐! 위기에 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인물이 국회에 들어가고 민의를 대변해야만 한다.

흡사 ‘아무나’ 뺏지를 달아서는 안 된다. 국민을 위해 일 할 제대로 된 인물이 선출 되어야 한다.

이에 지역 현장을 뛰는 유력 후보자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철학과 비전, 정책 등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그들을 심층분석 한다.

마포의 전인자..총선 비례대표에 출사표

전인자 회장의 명함에는 홍익관광 대표라고 적혀있다. 그는 국내 관광 운수업에서 잔뼈가 굵은 여걸이다. 국내 여행 운수업의 맏언니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 중앙위 행복봉사단 회장으로 수년째 당과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전념하고 있다. 내년 21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전인자회장을 그의 사무실이 있는 마포구에서 만나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나라가 위기라는 진단과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내년 총선이 너무 중요하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통과가 되느냐 마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것 같다. 현재 자유한국당의 의석수가 부족하다 보니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거법 처리 등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국회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것들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을 지났다. 정치, 경제, 외교 등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직선거법에는 보궐선거에 대해 국회의원, 지방의원 선거 당선자의 임기가 전임자의 잔여 임기라는 규정만 있고 대통령선거 당선자에 대해서는 아무 규정이 없다. 보궐선거는 전임자가 임기를 마치지 못한 경우 그 임기 도중에 치러지는 선거인 것이다. 보궐선거 당선자는 전임자의 잔여임기만을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난 이후 임기의 잔여 기간만 채우는게 옳은 판단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 헌법재판소, 국회 등 그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 않다. 자유한국당 조차도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한번쯤은 되집어봐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탄핵 후 잔여기간만 임기를 채우고 다시금 대통령을 선출했어야 했다. 유야무야 넘어가는 것들이 너무 안타깝다. 현직 의원들이 왜 이런 것을 안찝어내는지 답답하다.

경제 문제도 위기에 처해있다. 많은 중소기업 CEO들이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에서 기업하기가 넘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2년 반 문재인 정권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너무 준비가 안된 정권이다. 운동권 출신의 좌파 정치인들이 청와대와 집권여당에 너무 많다. 그러다 보니 한국이 사회주의 국가로 가는 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다.

부동산·복지·교육 정책 등을 보면 정말 가슴이 답답할 정도다. 백번양보해 대통령은 그렇다 쳐도 대통령을 보필하는 주변 참모들의 현실 정치와 경제에 대한 인식이 문제다.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다. 이는 좌파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정책 추진과 합의도출 등 기본적인 사항을 처리할 컨트롤타워도 없이 전부 따로 놀고 있다. 청와대, 여당, 국회의원, 비서관 등 각기 목소리만 크고 자기 반성도 없다. 정말 안타깝다.

5년 후에 대한민국이 어떨지 정말 두렵다. 너무 많은 걸 잃게되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

과거 정권하에서의 국민들은 안보와 경제 문제만 걱정하면 됐는데 요즘 국민들은 외교, 안보, 경제, 정치, 교육, 부동산, 일자리 등 걱정꺼리가 더 많아졌다는 의견들이 많다.

외교문제를 보자. 미국과의 관계도 틀어졌고, 일본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청와대와 여당은 연일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고 말 하지만 이를 보는 국민들은 불안하다. 오죽하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말이 나오겠는가?

문재인 정부가 이렇게까지 못할 줄은 정말 몰랐다.

서민층과 중산층 모두 세금내기가 빠듯할 정도로 어려워졌다. 서민들은 무조건 경제활성화인데 추진하는 정책마다 반시장, 반경제적인 정책들로 대한민국 경제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추진할 정책과 관심분야는 뭔가

난 운수사업과 여행사업을 35년 정도해오고 있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문화와 관광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고 본다.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법안을 만들고 싶다. 내 전문이 관광과 운수이기 때문에 장애인을 위한 정책 개발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녀 봤다. 예를 들어 장애인들은 따뜻한 마사지 등 자그마한 행복을 원하는데, 그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하면 건물주들이 건물 값이 내려간다는 이유로 매번 거부하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봐왔다. 아직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과 여건이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여기에 더해 의외로 장애인들은 승마를 하고 싶어 한다. 승마가 굽혀진 허리를 펴주는데다 운동량이 풍부해서다. 이런 일들을 추진하고 싶다.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장애인과 어려운 이웃에 대한 복지에 관심이 많다. 그런 이유로 2012년부터 장애인을 위한 ‘복지버스’ 4대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체를 35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어떤 계기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나

고등학교 졸업 후 우연한 계기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여행사였다. 사업체를 직접 운영하게 된 건 우연한 기회 때문이다. 대금지급을 받지 못한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 돈 대신 사업체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됐다.

당시에는 젊은 여성 혼자서 운수와 관광사업에 뛰어들기는 힘들었을텐데..

힘들었다. 사업 초창기에 명함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면 비웃기 일쑤였다. 실력에 대해 인정을 안하는 분위기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시했다. 발로 현장을 뛰고 깨지지 않는 신뢰를 무기로 한걸음씩 나아갔다.

국내 관광업계에서 전 회장의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다.

나야말로 대한민국 관광업계의 산증인이다. '홍익의 전인자 사장'하면 다 알 정도다.(웃음)

97년쯤 모 대기업에 다니는 지인이 ‘곧 IMF가 온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믿지 않았었다. IMF가 뭔지도 잘 몰랐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거래처들의 현금이 막히기 시작했다. 한 곳이 막히자 여기저기서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 IMF의 무서움을 처음 알게됐다.

우리 회사도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다.
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당시 엘지홈쇼핑을 찾아갔다. 여행상품을 팔겠다고 하니 당시 MD들은 미팅도 안해주려 했다. 여행상품을 누가 사느냐며 말이다. 보이는 물건도 아닌걸 누가 사겠느냐는 판단에서 였다. 요즘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말이다. 그렇게 홈쇼핑에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최초의 제안자가 바로 나다.

설득에만 6개월이 걸렸다. 담당 MD에게 6개월 동안 같은 이야기를 했다. 내가 포기하지 않자 엘지홈쇼핑은 그럼 ARS로 고객 의견을 물어본 후 50%가 넘으면 진행하자고 했다. 그런데 조사 결과 56%가 나왔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다. 쇼핑호스트를 할 사람이 없다는 점이었다. 여행을 잘 아는 숙련된 쇼핑호스트가 당시에는 없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출연했다. 모두들 안된다고 하던 홈쇼핑을 통한 여행상품 첫 판매. 12억의 매출 대박이 터졌다. 98년도의 일이다.

평소 존경하거나 정치적 영향을 받은 인물은 누구인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고 있다. 나라의 근대화와 발전을 이끈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현실 정치인으로는 황교안 대표와 정미경 최고위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책임감이 있고 무엇보다 자신을 던질 수 있는 분들이다.

자신을 던져야 국민들이 감동한다. 특히, 비례대표는 당과 같이 가야한다. 당과 국민을 위해 나를 희생할 수 있는 역할이 비례대표인 것이다. 얼굴마담으로 폼잡으려 비례대표하면 안된다.

*전인자회장은

-1960년 생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 석사

-전)새누리당 부대변인

-전)새누리당 중앙위 상임전국위원

-현)자유한국당 중앙위 행복봉사단 회장

-현)자유한국당 상임전국위원

-현)홍익관광복지재단 대표이사



정병휘 기자 news@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