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LG유플러스, SK텔레콤에 이어 5G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 사진 출처 = 뉴시스
KT가 LG유플러스, SK텔레콤에 이어 5G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 사진 출처 = 뉴시스


[글로벌경제신문 안종열 기자] KT가 LG유플러스, SK텔레콤에 이어 5G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3일 업계에 다르면 KT는 지난 20일 PC나 콘솔에서만 가능했던 고사양 대작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5G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은 초고속·초저지연의 특성을 갖고 있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게임 다운로드 없이, 서버에 저장된 게임에 접속하여 즐기는 스트리밍 게임이다. PC와 콘솔(TV에 연결해 쓰는 가정용 게임기)이 없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사양의 게임을 압도적인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KT는 이번에 선보인 ‘5G 스트리밍 게임’에 구독형 모델을 적용했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업체인 넷플릭스처럼 월정액을 내면 원하는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딥실버(Deepsilver)의 FPS 게임인 ‘메트로 2033 리덕스(Metro 2033 Redux)’, SNK의 대표 격투 게임 ‘킹오브파이터즈 XIII’, 볼리션의 ‘세인츠로우4’ 등 100여종의 게임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KT의 ‘5G 스트리밍 게임’은 2개월 간의 무료체험 기간을 거쳐 스트리밍 게임에 적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 내년 3월 정식 출시 예정이다. KT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내 모바일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엔디비아와 손을 잡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발표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클라우드 게임 기술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출시했다.

지포스 나우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북미와 서유럽의 30만여명을 선정해 무료 베타(시범)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유플러스는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고사양 PC와 콘솔 게임 150여종을 먼저 출시했으며 스팀, 유플레이 등 기존 게임플랫폼에서 구매한 게임도 그래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연말까지 200여종 이상으로 고화질 대용량의 인기 대작 게임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엑스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 ‘엑스박스(Xbox)’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나 설치 없이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엑스클라우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SKT는 엑스박스를 통해 출시한 인기 게임 중 모바일로 즐기기 좋은 일부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억8700만달러(약 4700억원)이던 클라우드 게임시장 규모는 오는 2023년 25억달러(약 3조400억원)으로 6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안종열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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