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임경오 기자] 이더리움 순간 대폭락때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본 가운데 투자자 한 명이 초저가 매물을 대량으로 사들여 백만장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가상화폐 거래소인 미국 GDAX거래소에서 300달러를 웃돌던 이더리움(ETH)이 10센트까지 플래시 크래시(순간 대폭락) 사태가 발생하는 순간 한 투자자가 이때를 놓치지않고 재빨리 초저가 매물을 대량으로 사들여서 백만장자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인 CNBC에 따르면 최근 열린 거래 포럼 '스톡트위츠(StockTwits)'에서 존 드매시(John DeMasie)라는 유저는 플래시 크래시 당시의 거래 히스토리 스크린 샷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따르면 GDAX 거래소에서 이더리움 가격이 10 센트로 떨어진 순간 한 사람이 3,800 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주문했다는 것이다.

CNBC는 "이론상 이 주문자는 3,800개의 가상 코인을 사기 위해 380 달러를 투입했을 것이고 잠시후 이더리움 가격이 다시 300 달러 이상으로 올랐을 때 이 주문자는 100만 달러 이상 가진 백만장자에 자리에 올랐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CNBC는 그러나 "존 드매시가 게시 한 스크린 샷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오히려 많은 투자자들이 3,000달러에서 9,000달러 까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플래시 크래시 발생 이틀후인 23일 GDAX 거래소는 "플래시 크래시가 나타난 이유는 이더리움 매도주문이 급증, 일정 가격 아래로 떨어지면 자동 매도되는 손절매 주문과 이로 인해 연쇄적으로 증거금 부족으로 인한 마진콜을 잇따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더리움은 플래시 크래시 이후 이 화폐 개발자인 비탈리크 부테린(24)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가짜뉴스가 돌면서 한때 20%나 급락하자 급기야 부테린이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진을 게재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진에 언급 된 '0x...' 기호는 이더리움 블록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블록은 당시 그 정보가 미리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테린이 그 블록의 시간에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사진이었다.

Cryptocurrency(암호화된 화폐 즉 가상화폐) 개발자 다운 발상의 생존 증거 사진인 셈이다.

임경오 기자 ceo@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