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

제로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수익형 시장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외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유입은 매우 제한될 수 있다. 제로금리 기조가 지속되더라도 전반적인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수익형 시장이라고 하더라도 호황을 누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경기부양책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질 듯하다. 다시 생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사람들은 가게나 사무실 등을 구하고 일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동안 못했던 외식이나 여행, 여가생활 등을 하기 위해 사람들도 밖으로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똘똘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소규모 빌딩이나 지식산업센터 등을 중심으로 한 오피스 시장으로 투자유입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가나 오피스텔의 경우 이미 공급물량이 많은 상황으로 되는 곳만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다.

현재 상황은 임대수요가 거의 없다. 공실률이나 수익률도 연일 떨어지고 있다. 수익형으로 재테크를 하기 위해선 바로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 단기간 수익을 보기보다 중장기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상품을 지금 찬찬히 알아보는 것이 주효하기 때문이다.

오피스텔 및 상가는 앞서 이야기했듯,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3년 동안 수도권에서만 3만실 이상의 오피스텔이 입주를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공급량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이다.

여기에 규제가 강력한 아파트보다 접근성이 수월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허가가 몰리며 공급량은 앞으로 더 증가할 수 있다. 이러면 도심 업무지구 내 오피스텔이나 상가처럼 임대수요가 풍부하거나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있는 당연한 상품에만 수요가 집중된다.

반면에 오피스 시장은 오히려 관심을 둘 만하다. 코로나 종식 후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지식산업센터나 소규모 빌딩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오피스는 상품의 희소성이 높고, 지가상승에 따른 투자가치도 있어 임대수익과 미래가치를 모두 기대할 수 있다.

특히 GTX 노선이나 도심 업무지구에 있는 오피스는 눈 여겨 볼만 하다. 코로나 종식 이후에 가장 수요가 집중될 곳이 대규모 업무지구 인근이나 역세권 오피스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코로나 종식 이후의 물류를 비롯한 산업의 생태계가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배달 시스템이 더욱 발전하고 1인 콘텐츠 산업이나 유통 등도 늘어나면서 새로운 산업들이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지금은 당장 사고 보는 시기가 아니고 관망하면서 지켜보는 때로 생각된다. 이런 관망기에는 시장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투자적 관점을 투여해야 한다. 아무리 투자가치가 높은 상품이라도 심리적 투자선이 침체해 있으면 수요가 붙지 않는다. 과거 부동산 침체기에 강남권 아파트들의 미분양이 적체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관망기가 지속되는 이런 시기에는 수익률과 미래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되는 상품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공급물량이 많은 아파트나 오피스텔보다는 차별성이 있고, 경기부양으로 인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를 주목해 볼 만하다. 또 최근 경기가 위축되면서 공실과 수익률이 떨어져 급매로 나오는 곳들이 서서히 등장한다. 이런 때 강남 아파트값으로 구입할 수 있는 똘똘한 수익형 상품을 알아보는 것을 꼭 추천하고 싶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